▲ 롯데웨딩센터에서 예비부부가 상담을 받는 사진. (제공=롯데쇼핑 제공)
[김승혜 기자] 최근 외국의 한 네티즌이 한국에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블랙데이가 있는 것을 배웠다며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솔로들이 자장면을 먹는 날이라고 알려진 블랙 데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내일(14일)은 '실버데이', 연인들이 은반지를 주고받으며 미래를 약속하는 날이다.

실버데이의 유래는 로즈데이(5월14일)에 장미꽃과 함께 사랑을 고백해 성공한 커플이 키스데이(6월14일)를 거쳐 만난 지 100일쯤 되는 날을 기념한 날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1990년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OO데이'는 매달 14일마다 주변인들과 의미에 맞는 선물을 주고받거나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고 즐기는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1월 '다이어리데이'를 시작으로 2월 '밸런타인데이', 3월 '화이트데이', 4월 '블랙데이', 5월 '로즈데이', 6월 '키스데이', 7월 '실버데이', 8월 '그린데이', 9월 '포토데이', 10월 '와인데이', 11월 '쿠키데이', 12월 '허그데이' 등 매월 이벤트로 꽉 채우고 있다.

이외에 농축산물 소비 촉진 차원에서 만든 데이마케팅으로는 △2월 23일 인삼데이 △3월 3일 삼겹살데이 △5월 2일 오이데이 △6월 6일 육육데이(고기 먹는 날) △8월 18일 쌀데이(쌀눈과 숫자가 닮아서) △9월 9일 – 구구데이(3월 3일, 6월 6일과 마찬가지로 고기 먹는 날) △10월 24일 – 사과데이 △11월 11일 – 가래떡데이 등이 있다.

일부에서는 매월 14일을 기념일로 만든 것이 기업들의 상술이라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제기된다. 하지만 이런 기념일을 통해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소소한 재미를 찾아보자는 긍정적인 반응도 많다.

13일 해외 네티즌 반응 커뮤니티 가생이 닷컴에 올라온 반응을 보면 "자장면은 블랙데이 아닌 날에 먹어도 맛있음. 난 특히 후라이드 치킨이랑 먹는 걸 좋아해", "우리도 해보자!", "빼빼로 데이는 내가 한국에 있었을 때 가장 축하받았던 날이었어. 제자들이 빼빼로를 잔뜩 가져왔거든! 스승의 날도 큰 의미인 것 같고", "일본도 그런 걸로 알고 있어", "대부분의 저런 날들이 사람들한테 돈을 쓰게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날 같아", "발렌타인데이 끝나고 여자친구랑 헤어지는 게 젤 이득일듯!", "매일이 블랙데이입니다.ㅎㅎ"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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