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 유튜버가 13일 오전 진행한 '외신, 박원순 보니 한국은 성폭력 사회'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
[신소희 기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 유튜버가 "박원순은 극단적 선택을 했기 때문에 지옥에 간다"는 고인 모독성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유튜버는 공지영 작가가 고(故) 박원순 시장을 애도하며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주님께서 너그러이 안아주실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에 대한 반박 차원에서 이런 주장을 했다.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오전 유튜브에서 '외신, 박원순 보니 한국은 성폭력 사회'라는 제목의 영상을 진행한 가세연 측 유튜버 '목격자K'는 공 작가의 트위터 글을 언급하며 "박원순은 극단적 선택을 했기 때문에 지옥에 간다"며 "기독교 교리가 원래 그렇다"고 주장했다.

앞서 공 작가는 지난 11일 "'아직은 눈물이 다 안 나와요'라고 쓰려니 눈물이 나네. 바보 박원순. 주님께서 그대의 인생 전체를 보시고 얼마나 애썼는지 헤아리시며 너그러이 안아주실테니"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목격자K는 이날 "이 글 중에 공감이 되는 건 '바보 박원순' 딱 하나밖에 없고, 기독교인이면 (박 시장이) 지옥에 갔다는 것을 꼭 알아달라"며 "이번 성추행 사건이 드러난 것으로 인해 인생 전체가 얼마나 위선이었는지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님은 박 시장이 그 위선을 떨고 전 국민을 속이고 있을 때도 마음의 중심을 보고 거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그의 인생 전체를 보고 얼마나 거짓으로 포장했는지 헤아린 주님이 지옥으로 가라고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목격자K는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을 다룬 외신 기사들을 언급하며 "박 시장 때문에 대한민국에 '성차별 국가'라는 낙인이 찍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모든 남성들에게 가부장적인 남자 이미지가 찍혔고, 그 이미지를 이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가부장적인 남성도) 극히 일부인데 한국 국민들이 다 덮어쓰고 연대책임을 지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외신 기사를 보면 '그동안 여성 인권을 위해 앞장섰던 박원순이 성추문에 대한 사건이 접수되자 극단적 선택을 하며 또 한 번 대한민국에서 성추행을 고발한 피해자에게 침묵을 강요했다'고 돼있는데 너무 공감이 간다"며 "박원순과 더불어민주당의 문제 때문에 한국 남성들이 같이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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