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가 공지영
[신소희 기자] 공지영 작가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표한  애도의 글이 구설에 올랐다.

공 작가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박 시장의 사망 소식에 "아직은 눈물이 다 안나와요, 라고 쓰려니 눈물이 나네"라며 "바보 박원순"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잘 가요"라며 "주님께서 그대의 인생 전체를 보시고 얼마나 애썼는지 헤아리시며 너그러이 안아주실테니"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공 작가는 또 12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이석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글을 리트윗해 공감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트위터에서 "금요일 조문하고 오는길에 고인의 심정을 헤아려보니 아픈마음이 맞닿아 설움이 복받쳤다"면서 "얼마나 괴로웠으면 죽음을 택했을까!"라고 안타까워했다.

또 "지인이 죽으면 조문이 도리. 조문 안가는 걸 기자 앞에 선언할 만큼 나는 그렇게 완벽한 삶을 살지 못했다"며 "조문도 않겠다는 정당이 추구하는 세상은 얼마나 각박한 세상일까!"라고 소회를 내비쳤다.

하지만 이같은 공지영의 태도에 곱지않은 시각도 적지 않다.

공지영은 광주 모 장애인학교에서 벌어진 청각장애 학생 성폭력 사건을 다룬 소설 '도가니'의 저자다. 그는 이 소설로 장애인의 인권 문제에 대한 사회적 주목을 이끌어 냈으며, 이 영향을 받아 2011년에는 '도가니법'으로 불린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또 그는 2018년 8월에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폭행 사건으로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분노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부하다 죽을만큼 맞고 칼에 찔리고 직장 내 온갖 불이익 받고"라며 "(가해자는) 그래야 결국 벌금 정도, 그도 아니면 무죄다. 후진 사법부를 규탄한다"라고 말하며 '안희정 무죄판결에 분노한 항의행동' 집회 포스터를 공유했다.

이 외에도 그는 이달 '다크웹' 손정우의 미국 송환이 불허된 것과 관련된 게시글을 공유하고, n번방 피의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는 등 여성인권과 관련된 글을 꾸준히 공유·게시해왔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중적이다" "정의롭지 못하면 옹호라도 하지말라" "피해자가 고통받았다고 호소하는데 마음대로 용서를 하고 말고 하느냐. 모든 사람은 누군가의 인생에 어떤 식으로든 크고 작은 공을 세웠을테니 앞으로 절대 비슷한 사건에 분노하거나 비판하는 척 하지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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