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심일보 대기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인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와 관련해 "피해자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죽음으로 답한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윤 의원은 13일 밤 페이스북에서 "박 시장은 고소된 내용의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고소를 당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주변에 미안함을 느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또 "시장실 구조를 아는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는 내용이 있었다"며 고소인 측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의문도 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윤 의원은 '가짜 미투' 의혹을 제기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전혀 그런 의도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14일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혀 그런 의도가 없다. 가짜 뉴스 및 정치권의 공격과 논란으로 피해자에게 더 이상의 2차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라며 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 피해자의 입장을 존중한다. 어제(13일) 오후 박원순 시장 피해자의 입장문이 발표됐다.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공간에 근무하면서도 피해자의 고통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미안하다"라며 "고인이 되시기 전에 피해자에게도 미안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했다.

이날 댓글에는 이런 글이 달렸다.

“이자는 또 뭐하는 잔가~? 박시장이 목맨 것이 2차가해 막으려했다고~ 이런 말도 안되는 語不成說을~죽음으로서 공소권효력정지를 한 것이지~ 뭔 노무 2차 가해냐 ? 2차 가해는 죽음과 아무상관이 없다고~

본인의 2중 잣대 인격이 만천하에 들통나게 생겼으니~ 변호사로써 빠르게 대처한 것이잖아~ 좀 양심껏 솔직커니 살다 가자~ 인생 짧다~“

과연 윤 의원은 무엇을 보고 믿는 것일까 진정으로 고 박원순 시장이 피해자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죽음을 택했다고...그것이 진실이라고 믿고 있나 싶다.

14일 한 민주당 인사는 박원순 시장 죽음의 이유는 “박 시장이 덫에, 올가미에 걸렸다. 이로 인해 민주당과 진보세력이 분열될 것을 직감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본인의 생각이 작금의 ‘민주당 생각‘이라고 했다.

보내온 해당 글을 좀 더 소개하면

법적 다툼을 통해 범죄유무를 가린다 해도 최소 수년이 걸린다. 그동안 본인이 만든 여러 사회적 제도와 시민단체는 폄하돼 사라질 것이다.

40년 이상 학생운동, 민주화운동, 진보적 사회운동을 함께한 동지들마져도 찬반으로 갈릴 것이다. 이미 정의당은 박원순 시장 조문을 하지 않겠단다. 조문은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주는 것이란다.

고소사건이 공개되면 조중동과 보수 우파세력은 총공격을 감행할 것이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동시다발적으로 총공격이 가해질 것이다. 성추문이 크게 확산되면 본인은 당에서 제명된다. 서울시장직도 내려놓아야 한다.

내년에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내부갈등과 소위 진보세력의 분열이 격화될 것이다.

2년 뒤 대선에서 본인으로 시작된 분열로 정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 그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소속 인사에 대한 검찰의 맹폭이 시작될 것이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추진하려고 했던 검찰개혁, 사법개혁 등 각종 국가 핵심정책이 무너져 내린다.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 목숨도 위태롭게 된다. 결국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몰락이 자신으로 인해 비롯된다고 생각하니 끔찍했을 것이다.

수년에 걸친 법정싸움 끝에 무죄로 밝혀져도 아무 의미가 없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왜 본인의 명예를 위해 법정싸움을 하지 않았을까? 노 대통령께서 왜 지지자들에게 '저를 버려야 한다'고 간절히 말했을까?

박원순 시장은 이런 모든 것을 직감하고 결단을 내린 것이다. 박원순 시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진보세력을 구한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죽음에 담긴 숭고한 뜻을 함 새겨 볼 필요가 있다.

이미 대권전쟁은 시작됐다.

박 시장이 음모의 첫 희생자다. 고소 대리인이 강용석 변호사다. 강용석이 세모네모 유튜브 방송을 통해 하는 짓을 보면 안다.

고소인이 성추행으로 억울했다면 4년전 그 당시에 왜 가만히 있었을까? 2년전 지방선거전에 미투 운동이 한창일 때 왜 가만히 있었을까? 그 당시 터트렸으면 박원순 시장은 낙선했다.

이번 고소사건은 순수성이 없다. 엄청난 음모가 박 시장을 죽음으로 내 몬 것이다. 박원순 시장은 음모의 덫에 걸렸으나 살려고 버둥거리지 않고, 죽음으로 동지들을 구한 것이다. 이를 알기에 가슴이 아프다.

글의 제목은 ‘박원순 시장의 죽음에 담긴 숭고한 뜻을 헤아리며’이다.

이 글이 지금의 여당의 생각이라면 피해자에 대한 진실규명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문득 이 말이 생각난다.

‘보는 것은 믿는 것이지만 느끼는 것은 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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