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bs 뉴스공장 외전 ‘더 룸’. (사진 = tbs 유튜브 캡처)
[신소희 기자] tbs 박지희 아나운서가 성추행을 호소한 박원순 전 시장 비서를 향해 ‘2차 가해’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 출연기관인 공익방송 tbs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진행자가 이런 발언을 한 것을 두고도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박 아나운서는 지난 14일 터넷에 등록된 ‘청정구역 팟캐스트 202회’에서 “4년 동안 그러면 대체 뭐를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김재련 변호사와 함께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도 너무 궁금하네요”라고 말했다.

박 씨는 이어 "본인이 '처음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서울시장이라는 위치 때문에...처음에 신고를 했어야 한다' 얘기를 하면서도 왜 그러면 당시에 신고를 하지 못했나 저는 묻고 싶어요"라고 지적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지난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 당시 김재련 변호사가 공개한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 캡쳐 화면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YTN 라디오에서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진행을 맡고 있는 이동형 시사평론가는 "피해자가 고소했다고 해서 사실이 아닌데 (사실처럼) 몰고 간 언론이 안타깝다"며 "오늘(13일) 2시에 기자회견을 했다. 거기에 왜 김재련 변호사가 있는 지도 의문스러웠고,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찾아보면 알 것이다. 특히 발인 날에 기자회견을 했으면 어느 정도의 증거를 내놨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이에 대해 "근데 증거라고 내놓은 게 비밀대화, 텔레그램 비밀대화에 시장님이 초대한 화면 하나였다"며 "그거는 그냥 아무나, 물론 그것이 거짓말일 리는 없겠지만 그냥 시장님이라고 저장하고 초대하면 시장님이 초대한 것처럼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뭔가 이렇다할 증거도 없으면서 지금 유족들이 발인이니까 기자회견을 하지 말아달라고 간곡하게 부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식으로 진행을 했다"며 "조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박씨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2차 가해' 논란도 거세졌다. 네티즌들은 "(발언이) 믿기지가 않는다" "님 같은 2차 가해자들 때문에 두려워서 신고 못한 거임" 등 비판 글들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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