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20일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 '문재인 내려와'가 실시간 검색어(실검)에 등장했다.

이는 부동산 정책에 반발하는 네티즌을 중심으로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실검 올리기 총공’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문재인 내려와'가 실검 1위에 올라왔다.

부동산 대책을 비판하는 누리꾼들은 이달 초부터 실검을 통해 쓴소리를 내고 있어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6.17, 7.10 부동산 대책에 반발하는 내용의 청원 글이 다수 게재돼 있어, 이와 같은 검색어 챌린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누리꾼들은 지금까지 나온 22번의 부동산 대책은 '땜질식' '꼼수 증세'라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을 현행 3.2%에서 6.0%까지 올리기로 하면서 불만 수위는 더 커지고 있다.

직접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에게 내려오라는 직접적인 비판을 실검을 통해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판 수위를 한 단계 높인 셈이다. 지금까지 실검 챌린지에는 '문재인 지지철회' '3040 문재인에 속았다' 등이 있었다.

정부는 6.17 부동산 대책에 이어 지난 10일 종부세, 양도세, 취득세를 모두 올리는 강력한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7.10 부동산 대책은 다주택자와 단타 매매족을 겨냥한 세금 부담 강화가 핵심이다.

하지만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을 살 경우 대출금을 회수하는 강수였으나 이미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 이하의 주택은 찾기 어렵다는 점에 무주택자는 평생 전세살이를 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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