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정재원 기자] 지난 18일 북한 내각 산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웹사이트 '미래'는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후보 왁찐(백신)을 연구 개발'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북한에서 현재 코로나19 백신 관련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의학연구원 의학생물학연구소가 개발했다는 이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침입할 때 사용하는 숙주세포의 수용체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를 활용한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북한은 코로나 방역·진단 물품이 부족해 올해 초부터 러시아, 스위스 등 국제사회로부터 진단키트와 소독제 등을 지원받은 바 있다.

CNN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은 세계 최고의 의료진들이 참여해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들이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경쟁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은 “간단한 답은 없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진정한 두려움과 김정은이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서 주민들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북한 주민들에게 납득시키려는 시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NN은 “북한이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밝히고 있는 백신 개발 노력은 정보가 극도로 통제된 북한 사회에서 북한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김 위원장의 노력을 과시하는데 좋은 선전 도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WHO(세계보건기구)는 북한 주민 1,117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WHO의 에드윈 살바도르 평양사무소장은 이번 달 9일을 기준으로 북한에서 총 1,117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에서는 현재까지 총 610명이 격리 중이며, 이들은 모두 북한 국적자”라면서 “격리 대상은 모두 남포 항구나 신의주-단둥 육로 국경에서 일하는 노동자 및 짐꾼들이다. 북한 내로 반입되는 물품과 접촉하는 노동자들은 모두 격리됐다”고 설명했다.

한 누리꾼은 “'은자의 왕국' 북한이 코로나 확진자 없다면서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백신개발에 나선 것 자체가 21세기 셰계 10대 불가사의 중 하나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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