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성자=방송화면 캡쳐
[김승혜 기자] 20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故방성자 총기 사건이 언급돼 관심을 모았다.

이날 한 연예부 기자는 “방성자 씨가 1971년 패물과 의복을 사들이고 단골 미장원에 젊은 군인과 방문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근데 사건 발생 13일 후에 진범이 잡힌다. 바로 방성자 씨의 연인인 함모 씨였다”고 입을 열었다.

‘故방성자 총기 사건’은 방 씨의 연인 함모 씨가 도둑에게 총을 발사했지만, 연인 함모 씨를 대신해 방성자 씨가 범죄를 뒤집어 쓴 사건이다.

1960년 대를 활발하게 활동했던 방성자는 사범학교를 나와 교사생활을 했던 미모의 재원으로, 당시로서는 드문 166cm의 늘씬한 몸매와 서구적인 미모에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닮은 아름다운 외모로 영화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1972년 2월 서울 마포구 하수동 방성자의 집에 숨어든 도둑이 총을 맞고 쓰러진 채 발견되면서 그녀의 인생은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방성자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직접 총을 쐈다고 진술했지만 몇 가지 의문점을 설명하지 못했고, 재판장에 총을 맞은 도둑이 증인으로 등장하면서 그녀의 비밀이 밝혀졌다. 방성자에게 동거하는 남자가 있었던 것이다.

그 남자는 한 기업가 아들이자 공군 상병으로 복무하던 함모 씨. 경찰에 따르면 함 상병은 예비역 장교인 형이 제대하며 가져온 권총을 방성자 집에 간직했다 도둑에게 총을 쐈다. 방성자는 당시 유부남이었던 연인 함 씨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총을 쐈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결국 방성자는 1972년 6월 14일 최종 공판에서 불법무기 소지 및 범인 은닉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방성자가 감옥행을 택하면서까지 보호하고 지키려 했던 연인 함 씨는 항소 후 집행유예로 풀려나 외국으로 떠났다. 방성자는 연인이 떠난 후 술과 도박에 빠져 술집 마담을 전전하다 쓸쓸히 죽음을 맞았다. 연인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걸었던 방성자의 쓸쓸한 죽음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