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미정 의원. 사진=김제시의회 페이스북
[신소희 기자] 동료의원과 부적절한 관계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고미정 의원이 유진우 의원에 이어 시의원에서 제명됐다.

22일 전북김제시의회는 임시회를 열고 동료 의원과 불륜 스캔들 논란의 주인공이 된 고미정 의원의 제명을 의결했다. 이날 임시회에는 전체 의원 13명 중 논란의 당사자인 고미정 의원을 제외한 12명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고 의원의 제명을 결정했다.

두 사람의 불륜 사실은 지난달 12일 유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유 의원은 “항간에 떠도는 소문은 사실이다. 책임을 지기 위해 사퇴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륜은 맞지만, 일방적인 것은 아니다. 동료 의원으로부터 전화뿐만 아니라 ‘죽어서도 당신을 사랑하겠다’라는 등의 구애 편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유 의원은 고 의원과 불륜을 인정하며 해당 여성의원의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고 의원에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너 나하고 간통 안 했냐?"고 따져묻기도 했다.

소위 이들이 보여준 정치판 '부부의 세계'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랐다. ‘시의원들의 불륜으로 막장 드라마가 돼버린 김제시의회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약 500명의 동의를 받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스토커가 아닌 불륜이라고 주장하는 해명이 있다니…놀랍다", "시의원들이 서로 불륜을 하는 게 말이 되냐" 등 반응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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