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시부야 거리
[정재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 수도 도쿄(東京)도에서 23일 366명이 새로 걸리면서 일일로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NHK와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도에서 이날 사흘 연속 추가 환자가 200명을 넘어서고 100명 이상은 15일째 이어지는 등 코로나19가 점차 긴급사태 선언 이전 이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도쿄도에서는 이달 들어 23일까지 추가 환자가 4,195명에 이르러 월별로는 그간 최다이던 4월 3,748명을 웃돌아 코로나19 재유행을 확인했다.

지난달 말부터 감염자가 늘어나기 시작한 도쿄도는 이달 2일부터는 100명대를 다시 돌파해 17일 293명으로 최다를 경신하고 18일 290명, 19일 188명, 20일 168명이었다가 21일 237명, 22일 238명을 기록했으며 23일 재차 대폭 늘어나 처음 300명대를 돌파했다.

5월25일 긴급사태 선언 해제 후 호스트 클럽 등 유흥가 감염이 증가했다. 이후 직장, 가정, 요양시설 등 감염 경로가 확산하고 있다.

도쿄도는 경계 수준을 4단계 중 가장 높은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로 격상하고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의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전날 도쿄도는 확진자 가운데 경증자와 무증상자를 수용할 수 있는 호텔 등 시설을 이달 내로 객실 1000개를 확보할 방침이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이날 "신규환자가 대단한 수자다. 더는 코로나19 확산을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며 도민에게 23일 시작하는 나흘 연휴 기간 중 중증 위험이 큰 고령자와 기초질환자을 중심으로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전날 일본에선 도쿄도 238명, 오사카 121명 등 일일로는 역대 최다인 795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병해 누적 환자가 2만7,99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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