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19일 오전 북한의 첫 대남 공작 의혹 사건이 보도되자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6일 조선중앙통신은 3년 전 한국으로 망명한 뒤 19일 개성시를 통해 북한에 불법 입국했다고 전했다. 이 환자는 건강 검진을 받았으며 최근 접촉한 모든 사람들과 함께 격리되었다고 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개성 일대에 대해 독자적인 격리 조치를 취하고 관련 지역에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고도 했다. 이어 중앙군사위원회는 환자의 불법 입국에 책임이 있는 부대를 조사하고 엄중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보도가 나온 직후 우리 군과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 관련 당국은 북한의 주장의 진위를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현재까지 군사분계선(MDL)을 직접 넘어 월북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월북 경로를 밝힌 만큼,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북한 주장대로 3년 전 탈북민이 월북했다면 경찰의 신변 보호 대상자에 속하기 때문이다.

한편 CNN은 이 소식을 '북한이 최초로 코로나19 의심스러운 사건을 보고하다'란 제목으로 비중있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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