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게이츠
[정재원 기자] 최근 "미국의 감염율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에 쓴소리를 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관련 협력을 촉구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이같은 서한을 공개했다. 서한에 따르면 게이츠 회장은 “한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코로나19 대응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썼다.

코로나19 관련 문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과 대통령 내외의 노력에 대한 사의도 표명됐다. 김정숙 여사가 국제백신연구소 한국 후원회 명예회장에 추대된 것에 대한 축하와 백신의 공평하고 공정한 보급을 위한 세계적 연대를 지지한 것에 대해서도 경의를 표했다.

그는 한국의 백신 개발에 대해 “훌륭한 방역과 함께 한국이 민간분야에서 백신 개발에 있어 선두에 있다”며 “게이츠 재단이 연구개발을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오는 2021년 6월부터 연간 2억 개의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에서 개발되는 백신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어려운 처지에 처한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라이트펀드에 대한 출자 규모 확대도 언급했다.

라이트펀드는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지난 2018년 보건복지부와 게이츠 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이 공동 조성한 펀드다. 감염병 대응 기술을 위한 유망한 과제를 발굴해 오는 2022년까지 500억 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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