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경절 연휴 인파로 붐비는 베이징 톈안먼광장
[정재원 기자] 최근 외국의 한 커뮤니티에 '왜 중국 문화는 한국 문화와 일본 문화에 비해 국제적으로 인기가 없나?'란 제목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중국은 사회체제 자체가 뒤집어지지 않는 한 소프트파워는 절대 성장할 수 없다. 자본으로 하드파워는 막강해질 수 있어도...”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27일 해당 주제에 대한 답변으로 다수의 해외 네티즌들은 앞선 지적처럼 중국이 일본(애니메이션, 전자제품, 게임)이나 한국(음악)에 비해 소프트파워가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한국과 일본은 중국보다 먼저 현대화되었기 때문에 더 많은 노출을 받게 되었고 서양과 동맹관계여서 더 많은 긍정적인 소식을 접하게 되었으며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배우고 싶어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서구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국을 생각할 때 떠올리는 것은 '공산주의자' 'shithole' '뇌물 세탁' '1984' '공해' '나쁜 방문객' '저렴한 쓰레기' 등 주요 스트림 매체가 과시하는 것으로 그들이 중국으로부터 듣는 말은 ‘거의 모두 나쁘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언론의 긍정적인 노출은 한 나라의 소프트 파워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강한 경제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문화는 국가의 발전 수준에 비례하여 확산된다.”고 답했다. 경제의 개방성, 검열, 기술적 진보 수준과 같은 요소들이 모두 한 몫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중국은 경제를 회복하면서도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상당히 먼 나라이다. 정보 이동성은 물론 사회적 이동성도 상대적으로 경직된 시스템에 의해 방해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유튜브 그리고 그 밖의 수많은 유명 소셜미디어 사이트들은 중국에서 금지되어 있고 또 이러한 것들이 전통적인 유교적 가치관이 개방성, 개인주의, 물질주의를 자랑하는 현대 문화 사이에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여전히 (중국)주요 매체들이 그러한 가치에 대한 강조와 홍보가 만연하고 있음에도 현대의 가치관은 번창하기는커녕 제대로 형성되어 오래 살아남기조차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슬프게도 중국 문화는 대세를 혁신하고 선도하는 것보다 '중화주의'와 '흐름 따라가는 것'을 선호하는 문화라고 말할 수 있다. 학문적 우수성 외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의 직업과 개인적인 행동에서 대다수를 따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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