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정재원 기자] 세계 최대 댐인 중국 샨사댐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샨샤댐 붕괴 시뮬레이션'이 등장해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28일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샨샤댐 붕괴 모의 테스트'란 제목의 링크가 퍼졌다. 링크를 누르면 샨샤댐 붕괴를 가정한 시뮬레이션 영상이 재생된다.

영상에 따르면 샨샤댐에서 50㎞ 떨어진 이창시는 30분 만에 10미터 물속에 잠겼고, 우한시의 상당 부분이 5미터 높이의 물에 잠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국중앙(CC) TV 등에 따르면 수력부는 중하류의 방재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샨샤댐 방류량을 줄이기로 했다. 27일 정오(현지시간) 기준 싼샤댐의 유입 유량은 초당 6만㎥이고, 방출 유량은 3만8,000㎥로 홍수 통제율은 36.7%에 달한다.

27일 오후 8시 기준 싼샤댐의 수위는 161.36m다. 이는 홍수 제한수위인 145m를 16m 초과한 것이자, 최고 수위인 175m를 약 14m 남겨둔 규모다.

앞서 수력부는 지난 26일 오후 2시 창장에서 ‘올해 3호 홍수’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싼샤댐이 흘려보낸 1·2호 홍수는 아직 하류를 통과하고 있어 안후이성, 후베이성 등 여러 곳에서 홍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해당 영상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확산되자, 당국은 해당 링크와 영상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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