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웅 부장검사
[김민호 기자] 29일 한동훈(47ㆍ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폭행 의혹에 연루된 정진웅(52ㆍ29기) 부장검사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수사팀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정 부장검사는 지난 27일 강요미수 혐의를 받고 구속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제보자 지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앞서 수사심의위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한동훈 검사장 수사를 중단하고 불기소하라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수사심의위 이후 정 부장검사는 "한 검사장으로부터 압수한 휴대폰 포렌식에 착수하지 못하고 피의자 1회 조사도 완료하지 못한 상황 등을 감안해 '수사 계속' 의견을 개진했음에도, 수사중단 및 불기소 의견을 의결할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발했다.

전남 고흥군 출신의 정 부장검사는 전남 순천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000년 대전지검 검사로 검찰에 입문했다. 이날 한국일보는 "2014년에는 목포지청 부장검사로 일했는데, 당시 목포지청장이 바로 이성윤(59ㆍ23기) 현 서울중앙지검장"이라고 인연을 소개했다.

정 부장검사는 지난해 8월 인천지검 형사3부장검사로 근무하다가 수원지검 형사1부장검사로 발령 났다가, 불과 6개월 만인 올해 초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로 중용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인권 관련 사건이나 명예훼손 사건을 담당하는 부서로, 형사1부 부장검사는 전국 형사부장 중에서 가장 선임 대우를 받는다. 정치인 관련 사건도 도맡아 처리하는 곳이라,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검사 못지 않은 요직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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