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중국 창장에서 형성된 올해 3호 홍수가 중하류로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싼샤(三峽)댐의 물을 다시 하류로  방류했다.

30일 중국중앙(CC) TV는 “후속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싼샤저수지에 저장됐던 물을 순차적으로 방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CCTV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현지시시간) 싼샤댐 수위는 163.31m에 달했다. 이는 홍수 제한수위인 145m를 초과한 것이다.

29일 기준 국가홍수가뭄방지총지휘부는 창장과 화이허에서 응급 대응 2급을 유지하기로 했다. 응급 대응 2급이 18일째 유지되고 있다.

이날 신화통신도 중국 수리부 창장수리위원회의 말을 인용해 "3호 홍수가 안정적으로 싼샤댐을 통과했고, 중하류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3호 홍수에 따라 1초당 싼샤댐에 유입되는 물의 양은 27일 오후 2시(현지시간) 6만㎥까지 올랐다가 28일 같은 시각 4만9천㎥로 줄어들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28일 오전 8시 162.45m였던 수위는 24시간 뒤 163.36m로 상승했다가, 30일 같은 시각 162.70m로 다소 낮아진 상태다. 1초당 유입량은 3만㎥, 방류량은 4만400㎥로 방류량이 약 1만㎥ 더 많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다음달 상순과 중순에 창장 유역에 최소 2차례 비교적 많은 비가 예보돼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주변에 1천20만 명이 생활하는 안후이성 허페이의 대형호수 차오후(巢湖)는 22일 `150년 만에 1번` 수준인 13.43m까지 수위가 올라간 뒤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데, 다음 달10일께에야 제방 안전운영 수위인 12.5m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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