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칭한 인스타그램 계정이 등장했다. 이 계정은 삼성전자 국내외 공식계정 등 48개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으며 팔로워는 1천800여 명이다.

31일 현재 이 인스타그램 계정은 "인류의 공동이익과 풍요로운 삶. 인류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사명. 대한민국 그리고 삼성전자가 함께합니다"라는 소개글과 함께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주소를 적어놨다.

삼성전자 구내식당 음식 사진들을 올리며 "제 특식은 없습니다. 저도 그부분이 아쉽지만 직원들과 똑같이 먹습니다"라는 글 등을 올리며 마치 자신이 이 부회장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 또 최근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인 현대차 남양연구소 방문과 관련해, 연구소 입구 사진을 올리며 '현대차 남양연구소 방문' 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팔로워들은 실제 이 부회장이라고 알고 "진짜 이 부회장인가보다" "응원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이 부회장은 SNS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이 인스타그램 계정 등 사칭 계정에 대해 제보를 받고 조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NS 사칭의 경우 사칭 계정 운영자를 처벌할 규정이 딱히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서 타인의 사진이나 아이디를 사칭하기만 해도 처벌할 수 있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아직 처리가 안됐다. 현재 사칭 계정 피해자들은 해당 SNS 업체에 신고하는 것 외에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는 실정이다.

이에 인스타그램은 현재 사칭 계정으로부터 보호하고 가짜 계정을 근절하겠다는것을 목적으로, 공식계정 인증을 신청할 수 있는 ‘인증배지’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