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 폭탄 맞은 영광 법성면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신소희 기자] 전날부터 전국 곳곳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일도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 이날 비는 오후 중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밤부터 다시 강하게 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천 산양저수지 일부 제방이 무너지고, 광주와 수원에서는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오후 10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집계된 누적 강수량은 안성 269㎜, 이천 154.5㎜, 여주 149㎜, 광주 124㎜, 용인 107.5㎜ 등이다. 안성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여주와 용인, 이천에도 시간당 40∼50㎜의 강한 비가 내렸다.

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저수지 제방이 무너지거나 주택이 침수되는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천시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이천시 율면 산양저수지 제방 일부가 무너졌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에 사는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침수 등 정확한 피해 상황은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2일 새벽 강원도와 충청 지역 등에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선과 태백선 철도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영동선도 일부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멈췄고, 중앙선은 열차가 지연 운행하고 있다.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충북선은 삼탄∼공전역 간 선로 토사 유입으로 전 구간(제천∼대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한편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낮 12시까지 국지적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관리와 저지대 침수 피해, 빗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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