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 1TV '지식채널e' 코로나 단상 5부작. (사진 = EBS 제공)
[심일보 대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류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길을 걷고 있다. 다른 나라의 이야기인 줄만 알았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고,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하기도 했다.

최병일 미주한인회동남부연합회 이사장은 지난 1일 미주중앙일보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라는 글을 실었다.

최 이사장은 “19대 선거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정의와 공정을 국정 철학으로 내세웠기에 나는 국민들에게 새 희망과 포부를 주고 선진 자유복지 국가를 완성하겠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현실은 다르다. 현 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만을 기용하고 정권 유지를 위해 원칙을 무시하면서 나라는 두 갈래로 분열됐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총선거에서 힘이 세졌다고 주권자인 국민을 우습게 아는 오만한 권력이 됐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최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다. 살려야 한다.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가 이런 나라여서는 안된다.”고 피력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월세'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세 실종·임대료 인상 등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의 부작용과 졸속 통과 과정을 임차인 입장에서 신랄하게 비판한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이 주말 사이 여야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법안을 밀어붙인 더불어민주당은 윤 의원을 비난했지만 적절치 않은 표현과 내용 탓에 되레 역풍을 맞았다. 특히 “전세의 월세 전환은 나쁜 현상이 아니다”는 윤준병 의원의 발언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

부동산 관련 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윤준병 의원 발언을 두고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저금리 시대 속 비용이 저렴하고 목돈 마련에 유리한 전세를 선호하는 임차인의 현실을 외면한 채 여당 의원이 정부 정책 옹호에만 급급해 한다는 것이다. 무주택자들이 월세에서 전세로, 전세에서 자가로 주택소유 형태를 바꿔가는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이라는 지적이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검찰

"정진웅 부장이 탁자 너머로 몸을 날리며 한동훈 검사장의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한 검사장 몸 위로 올라타, 한 검사장을 밀어 소파 아래로 넘어지게 하였습니다."

"한동훈 검사장 쪽으로 팔을 뻗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으면서 함께 소파와 탁자 사이의 바닥으로 넘어졌습니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에 대한 휴대폰 압수수색 과정에서 정진웅 부장검사와 몸싸움에 대한 서로의 주장이다.

'검언유착' 의혹 수사 과정에서 벌어진 몸싸움에 대해 양방측은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지만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 눈엔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검찰 개혁을 한다면서 수사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거나 검사끼리 서로를 고소하는 민망한 상황이 펼쳐지자 지켜보던 국민들은 황당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김재원 전 의원은 "검사가 검사를 압수수색하다가 검사들끼리 활극을 벌이고 있다"면서 "그러다가 동네 불량배처럼 병원에 드러누워 진단서 끊고 서로 고소질을 한다. 추악하고 역겨워서 눈 뜨고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 전 의원은 "솔직히 이런 장면은 한 번도 상상해 보지 못했다"면서 "이제 우리나라는 한 번도 상상해 보지 못하던 나라다"라고 비꼬아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도박사실이 들통나자 뎅기열로 입원했다고 거짓말했던 신정환의 사진을 비교하며 "쾌유를 빈다"며 조롱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장마‘

올 여름은 코로나까지 겹친 긴 장마가 40일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1880년 기후관측 이래 금년이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가능성이 74.7%이며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다섯 손가락에 꼽힐 확률은 99.9%라고 예측했다.

영국의 비평가 존 러스킨은 "세상에 나쁜 날씨란 없다, 서로 다른 종류의 좋은 날씨가 있을 따름"라고 했다.

하지만 올해는 날씨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의 ‘장마’로 기록될 공산이 크다. 벌써부터 장마가 끝나고 다가올 폭염이 무섭기까지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공약이 또 어디서 이어질지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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