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BBC 캡쳐
[정재원 기자] 지중해 연안 국가인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 참사로 수백 명이 실종된 상태다.

보안군은 폭발 지점 주변의 지역을 봉쇄했으며, 구조 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해안가를 수색하며 파편 속에서 시신과 생존자들을 찾고 있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여전히 실종 상태이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 복지부 장관은 레바논의 의료 분야는 병상이 부족하며, 심각한 상태에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고 돌보는데 필요한 장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레바논 적십자는 이번 사고로 최소 100명이 사망하고 4,0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왔다고 발표했으나 실종자의 사망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장관은 5일(현지시간) "4일 발생한 베이루트 폭발 사고로 수백 명이 실종되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하산 장관은 폭발로 시내 병원 4곳이 파손돼 운영이 중단됐으며, 현재 문을 연 병원들도 사상자로 마비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카타르, 이란, 쿠웨이트, 오만, 요르단 등에서 인력을 파견해 야전병원을 설립할 예정이다"라고 비상계획안을 발표했다.

마완 아부드 베이루트 주지사는 현지 MTV와의 인터뷰에서 베이루트 폭발 참사로 20만∼25만 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피해액은 30억∼50억 달러(약 5조9,400억 원)에 이른다"라고 말했다.

폭발 현장 근처에 있던 세인트 조지 병원은 심하게 손상되었고 몇몇 직원들이 사망했다. 베이루트의 병원 세 곳이 문을 닫았으며 나머지 두 곳은 부분적으로만 운영되고 있다고 세계 보건 기구는 밝혔다.

마르완 아부드 베이루트 주지사는 " 많은 건물과 집들이 사람들이 살 수 없는 유리창 더미로 전락했으며 30만 명이 집을 잃었다"고 말했다

한편 레바논 적십자는 이날 트위터에 "72시간 동안 최대 1,000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식량을 확보하고 위생키트 등 필수품을 갖춘 임시 대피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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