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 제임스 브래디 브리핑실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 도중 한국의 코로나19 통계에 대해 믿지 못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논란을 일으켰다.
[정재원 기자] 페이스북은 5일(현지 시간)'코로나19에 대한 허위 주장이 담긴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삭제했다. 그 게시물은 대통령이 전날 폭스 뉴스에 준 인터뷰의 비디오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잘못된 주장'을 전달한다는 이유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 중 일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어린이들은 코로나19에 "거의" 혹은 "사실상" 면역력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이 코로나19에 대한 허위 주장을 담았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영상을 삭제한 것은 처음이다. 이 영상에 대한 링크에는 "이 콘텐츠는 현재 이용할 수 없다"는 딱지가 붙었다.

앞서 지난 6월 페이스북은 트럼프가 나치 상징을 사용한 광고를 삭제했다.

▲ 트럼프 페이스북 캡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CEO)는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종 차별 시위에 대해 트럼프가 선동적인 역할을 한 것에 대해 항의를 하지 않아 직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페이스북 정책 대변인 스톤 감독은 "페이스북의 규정에 위배되는 발언은 아이들이 바이러스에 거의 감염되지 않았다는 트럼프의 거짓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트위터도 트럼프 대통령 계정과 트럼프 대통령 선대본부의 공식계정 '팀트럼프'에 올라온 해당 영상을 '숨김 처리'했다. 역시 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에 대한 트위터의 운영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다.

NBC뉴스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취약하다고 해도 어린이들은 코로나19를 다른 사람들에게 옮길 수 있으며, 일부 어린이는 코로나19로 사망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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