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전 교수
[심일보 대기자] 9일 진중권 전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과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지난 7일 단행한 인사에 대해 쓴 글을 일목요연하게 재해석했다. 그러면서 "실성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표 개혁'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샴의 법칙을 인용했다.

그는 "이 원리가 사회 전체에 관철되어 간다"며 "소신과 실력이 있는 사람들은 밀려나고, 그 자리를 정권에 충성하는 무능하고 부도덕한 사람들이 차지한다. 그걸 저들은 '개혁'이라 부르며, 그 것을 목숨 걸고 관철시키려 한다. 실성했다"고 단정했다.

1시간 앞서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을 통해  지난 7일 검사장 이상급 검찰 인사를 단행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인사가 만사!, 원칙에 따른 인사 했다"라고 쓴 글애 대해  '추미애 장관 발언 해제'란 제목으로 되새김질 했다.

그는 "우리 추장관님은 아스트랄 하시잖아요. 사실 외계어를 사용하시기 때문에, 번역이 좀 필요하다"고 전제한 후 "그분의 발언을 지구어로 옮겨보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하 해당글 전문이다.

1. "이제 검찰에서 '누구누구의 사단이다'라는 말은 사라져야 한다."

내가 만든 사단을  '추미애 사단'이라 부르는 것은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2. "'언론이 점치지 않은 의외의 인사'가 관점이 아니라 묵묵히 전문성을 닦고 상하의 신망을 쌓은 분들이 발탁된 것이다."

언론에서 점치지 않은 의외의 인사들이 발탁됐다는 얘기는, 언론에게 전문성이나 신망을 인정받지 못한  갑툭튀들만 골라 뽑았다는 뜻이겠지요.

3. "애초 특정라인·특정사단 같은 것이 잘못된 것이다. 특정 학맥이나 줄을 잘 잡아야 출세한다는 것도 사라져야 한다."

그런데 이성윤은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로,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한 덕에 총장보다 막강한 검찰실세가 됐지요. 줄을 잘 잡아 출세한 대표적인 경우죠. 이성윤 라인은 라인이 아니고, 추미애 사단은 사단이 아니며, 내 학맥은 학맥이 아니고, 내 줄은 줄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4. "인사의 메시지는 앞으로도 아무런 줄이 없어도 묵묵히 일하는 대다수의 검사에게 희망과 격려를 드리고자 하는 것이다."

이 발언은 각별히 주의해서 들으셔야 합니다. 검사 여러분, 경고합니다. 이 말을 믿으시면 나중에  윤석열-한동훈이 됩니다. 이 말 믿고 묵묵히 일만 하면 문찬석 됩니다. 모 차장님처럼 최소한 KBS에 허위정보를 흘리는 정도의 역할은 해주셔야 승진하십니다. 

5. '이번 인사는 검찰 개혁 의지를 펼칠 수 있는 인사, 요직을 독식한 특수·공안통이 아닌 형사·공판부 중용, 출신 지역 안배, 우수 여성검사 승진 기회 부여 등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검찰 내 '빅4' 요직 모두를 친정부 성향, 호남 출신 인사들이 차지한 것은 그저 우연의 일치에 불과합니다. 달랑 1명 승진시킨 여성검사가 추미애 장관의 한양대 법대 후배인 것도 그저 우연의 일치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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