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심일보 대기자] "네게서 나온 것은 네게로 돌아간다" (出乎爾者 反乎爾者)란 말의 있다. 맹자의 명언이다.
 
이(爾)는  여(汝)와 같은 뜻으로 너를 의미한다. 나에게서 나온 것은 나에게 돌아오고, 너에게서 나온 것은 너에게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네가 한 언행(言行)은 모두 네게로 돌아온다. 선(善)을 행하면 선이 돌아오고 악(惡)을 행하면 악이 돌아온다. 남에게 증오의 화살을 보내면 남도 나에게 증오의 화살을 보낸다.

추미애 법무장관의 작금의 인사를 보면서 그 자체가 적폐란 생각이 들어 떠오른 맹자님 말씀이다.

9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미있는(?) 글 하나를 올렸다.

'요즘 대깨문들의 최대 화두'란 제목의 짧은 글 제목을 통해 " '왜 언론은 진중권의 발언을 기사화하는가?' 이유를 모르겠죠?  실은 간단해요. 잘 생겨서 그래요. 대깨문 여러분도 나처럼 생겨 보세요. 그럼 기자들이 페북에 글 올리는 족족 기사화 해 줄테니까."라고 했다.

지금 우리의 정치는 '증오의 정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단 정치에 한정된 얘기가 아니다. SNS가 그렇고 신문, 방송이 그렇다. 법과 정의의 상징인 검찰 역시 편가르기로 육박전에 이어 설전을 벌이고 있다.

대체 왜 이렇게 됐나?

흔한 말로 '착각은 자유다'란 말이 있다. 요즘 문재인 정부를 보면 착각의 덫에서 빠져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착각은 자유일 수 있다. 하지만 자신들만 깨끗하다, DNA 자체가 다르다는 착각으로 나와 생각이 다른 세력을 모두 '적폐'로 몰고 있다. 그 자체가 오류요, 적폐인 것을...

그런 의미에서 그 적폐를 말하는 진중권은 '대깨문'에게는 '적폐중 적폐' 인물이다. 오죽하면 아무리 봐도 잘생긴 것으로 보이지 않는 자신을 '잘 생겼다' 했으며 '뜨악'이란 소리를 했나 싶다.

종두득두 종과득과(種豆得豆,種果得果). 콩을 심으면 콩을 거두고, 오이를 심으면 오이를 거둔다는 뜻이다. 업에는 반드시 보가 따른다. 선업(善業)에는 선보(善報)가 따르고 악업에는 악보가 따른다.

남을 적폐라 부를 때, 스스로의 적폐를 보지 못하면 맹자의 말처럼 '네게서 나온 것은 모두 네게로 돌아갈 것'이다. 이제 문재인 정부는 적폐에 대한 '착각의 덫'에서 빠져나올 때가 됐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