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국내 지역발생 2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82.79명으로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특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이 1차 감염에 그치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방역당국이 제시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 100명에 근접한데다, 최근 추세 역시 매우 가팔라 우려를 더하고 있다. 더 걱정되는 점은 바이러스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1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46명 증가한 1만5761명이다. 감염원별로 분류해 보면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는 235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11명으로 나타난다.

최근 신규 확진자는 5일째 100명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지역발생 기준으로는 4일 연속 100명 이상 확진자가 쏟아졌다. 5일간 누적 확진자는 전체 991명, 지역발생만 보면 930명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은 2가지다. 2주간 평균 100명 이상의 일일 확진자가 발생하고, 1주에 2번 이상 확진자가 2배로 늘어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해당한다.

방역당국은 특히 수도권에서는 무증상·경증 감염자를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가 여러 곳에서 진행돼 왔기 때문에 언제든, 어디서든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신천지 관련 감염의 경우 확진자 대부분이 대구·경북 지역의 교인이었고 이태원 클럽과 쿠팡 물류센터 관련 집단감염 역시 방역당국이 확진자를 어느 정도 특정할 수 있었지만, 최근 수도권에서는 다양한 집단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어 역학조사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지금보다 지역사회 감염이 훨씬 더 심해지고 대규모 감염이 생기면 3단계까지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3단계가 되면 식당, 교회, 카페, 헬스클럽 등이 다 문을 닫아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의 상당 부분을 중단해야 되는 상황이다. 3단계까지 가지 않도록 국민들이 지금부터라도 불요불급한 외출은 좀 자제해 주시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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