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경석 원장
건강을 위해 일반적으로 하루 여덟 잔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자주 갈증을 느끼는 경우, 소변 색이 짙은 경우, 입이 자주 마르는 경우, 커피·청량음료·과일 주스를 마시는 경우 등에는 충분히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 수분이 모자라면 콜레스테롤이 높아지고 혈액 순환과 면역 기능이 떨어져 각종 세균성 질병에 걸리게 되며 독소가 중화되지 못해 두통, 피부염, 염증 등이 일어난다. 또한 세포 안과 밖의 이온 농도가 조절되지 않아서 신진대사에 심각한 문제가 일어나기도 한다.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도 수분 부족으로 변비가 악화될 수 있다.

시중에는 증류수, 샘물, 천연 탄산수, 정수기 물, 암반수, 심해수, 빙하수, 육각수, 이온수 등이 있는데 일반 정수기 물만 마셔도 충분하다. 마트에서 파는 플라스틱 병물은 원산지나 수원지 표기가 없으면 일반 수돗물을 공장에서 정수한 제품이다. 병물의 주 용기인 플라스틱에서 발암 성분인 비스페놀A가 다량 검출되는 것으로 밝혀져 주의해야 한다. 야외 활동을 나가면서 물을 가져가야 할 경우에는 폴리우레탄 재질로 된 어두운 색의 병이나 알루미늄 물병이 좋다.

 물 어떻게 마실까?

물은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식후 30분을 피한 나머지 시간에 조금씩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다. 평소에 아주 차가운 얼음물을 마시면 위벽을 자극하고 몸에 찬 기운을 넣기 때문에 심한 운동이나 노동으로 인체 내부가 과열된 경우가 아니라면 가능한 한 체온과 비슷한 정도의 물이나 뜨거운 물을 컵에 반 정도 넣은 뒤 찬물을 다시 반 넣어 뜨거운 물의 양기운과 차가운 물의 음기운이 만나는 음양탕을 만들어 마셔도 좋다.

그러나 물을 충분히 마셔도 몸속에 머무르지 못하고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두 가지를 기억하면 좋다.
 

  첫째, 평소에 워낙 물을 마시지 않아 방광이 작은 사람은 조금만 물을 마셔도 바로 소변을 본다. 이럴 때는 처음부터 물을 많이 마시지 말고 조금씩 자주 마시면서 방광을 키워야 한다.

  둘째, 우리 몸에서 물을 저장할 수 있는 곳이 근육이다. 체지방이 많고 근육량이 적으면 물을 아무리 마셔도 소변으로 나간다. 물통이 커야 많은 물을 담을 수 있듯이 근육 운동을 해서 근육량을 늘려야 수분을 잘 유지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