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보건 종사자들은 지난 18일 뉴델리에서 이주 노동자들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원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정재원 기자]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일 연속으로 7만 명대를 기록하면서 '대폭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만6천472명으로 집계돼 3일 연속으로 7만 명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도의 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지난 5월 코로나19 확산 억제 봉쇄조치가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급증했으며 특히 대도시에서 일자리를 잃은 수백만 명의 이주노동자가 고향으로 이동하면서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테케카라 제이콥 존 인도 타밀나두주 기독의대 전 임상 바이러스학 팀장은 뉴욕타임스에 "인도는 9월 정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정부가 봉쇄 조치와 관련해 조심스러운 출구 전략을 따르지 않은 만큼 바이러스 확산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비판했다.

문제는 이런 확산세가 당분간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라는 점이다.

인도 남부 멜라카 마니팔 의대의 보건 연구원인 아난트 반 박사도 뉴욕타임스에 "현재 모든 지표는 수일 내 거대한 폭증을 향하고 있다는 조짐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반 박사는 또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인도가 세계 1위의 감염지로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346만3천972명으로 세계 3위 수준이지만 지금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브라질을 추월할 것으로 보이며 누적 사망자는 6만2천550명으로 전날보다 천21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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