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문화/생활 > 100세 시대를 말하다
오경석 원장의 '건강 이야기'33...GMO작물의 위험성
김승혜 기자  |  shkim@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8.30  21:43:14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 구글

   
▲ 오경석 원장
병충해를 방지하고 작물량을 증가시킬 목적으로 유전자 조작 농산물(GMO)이 개발되어 우리 식탁에도 빈번히 오르고 있다. GMO 작물이란 유전공학 기술을 이용해 동물, 식물, 미생물의 특정 유전자를 서로 다른 종에 인위적으로 삽입하여 만들어낸 새로운 생물체를 말한다. 같은 종을 이용한 전통적인 품종 개량법도 아니고 자연환경에선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 현상이다.

유전자 조작 기술의 역사는 찰스 다윈이나 멘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깊다. 현재 몬산토를 위시하여 많은 다국적 거대 기업들이 관여하고 있는데 연구 초기에는 병충해를 막아 작물 생산량을 늘리고 영양가 높은 종자를 개발할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농업 분야 연구 주제를 장악하며 작물 거래 규정이나 농산물 정책에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살아 있는 생명체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조자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변화와 다른 종의 유전자 결합으로 생성될 수 있는 새로운 작물의 영향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류가 오랫동안 재배해오며 검증하고 먹었던 시품들과 달리 GMO 작물은 현재의 과학 기술로는 안전성을 보장하는 그 얻던 검사도 시행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그 결과를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위험을 안고 있다.

GMO 작물을 생산하는 기업에서는 자사의 농작물의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먹거리의 안전을 책임지는 미국 식품의약국 같은 기관에서는 연구비가 많이 들고 또 농작물이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어떤 안전성 역구도 시행하도록 권고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것이 콩, 옥수수, 밀 등이고 앞으로 더 많은 작물로 확대될 것이다. 몬산토가 개발한 Bt옥수수의 경우, 토양 속에 사는 바실러스 미생물이 독성 물질(Bt)을 만들어 해충의 소화 기관을 파괴하는 현상ㅇ 착안해 옥수수에 바실러스 유전자를 주입하여 스스로 살충제 같은 독성 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이 옥수수는 1990년 후반부터 사용되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독성 물질에 내성을 보이는 해충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GMO 작물이 건강에 악영향을 일으킨다는 사례가 이미 수없이 보고되고 있다. GMO 작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연구해온 MIT 대학의 스테파니 세네프 박사는《엔트로피》학술지에서 GMO 작물을 재배할 때 사용하는 글리포세이트가 주성분인 제초제가 현대인들의 만성병에 미치는 영향으로 자폐증, 심장병, 비만, 우울증, 루게릭병, 장염, 크론병, 염증성 장병, 만성 설사, 알레르기, 불임, 암, 치매,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등이라고 주장했다.

가장 유명한 연구로는 2012년 프랑스 칸 대학의 세랄리니 교수 연구팀에서 진행한 실험이다. 몬산토는 GMO 옥수수를 3개월 동안 쥐에게 먹인 후 인체에 전혀 해롭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세랄리니 교수 연구팀이 몬산토와 같은 방법으로 실험 기간을 2년간 늘렸을 때는 쥐에서 종양과 유방암이 발생했고 내장 기관이 파괴되었으며 암컷에서는 불임이 나타났고 일부실험 쥐들은 조기 사망했다. 2015년에 세계보건기구는 글리포세이트를 발암 가능성 물질로 구분했다.

이처럼 인체 건강과 자연환경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는데도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구실을 내세워 GMO 작물 재배의 정당성을 강조한다.

주장1: 전 세계적인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몬산토의 대주주인 빌 게이츠는 GMO 작물이야말로 인류의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이들은 GMO가 해충의 피해를 입지 않고 잡초에도 잘 견디는 품종으로 단시간에 많은 수확량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 지난 30년간 전 세계의 기아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전통적인 작물 재배 방법이 적은 비용으로 많은 생산량을 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지 오래다. 사실 기존의 재배 방법으로도 120억 명을 먹여 살릴 수 있을 만큼의 식량은 충분히 생산되고 있다. 유엔의 지원을 받았고,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아마르티아 센은 실제로 기아의 근본적인 문제는 생산량의 부족이 아니라 식량 조달과 분배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주장2: 제초제 사용을 줄이 수 있다. 제초제와 살충제 저항성이 있는 GMO 작물을 재배하면 농약 사용이 줄어들어 환경오염 방지에 도움이 된다.

사실: 워싱턴 주립대 찰스 벤브룩 박사의 보고에 의하면, 2007년에서 2010년까지 제초제 사용이 오히려 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보고에 따르면, GMO 대두나 면화 품종을 생산하면서 제초제 내성 대두나 면화 품종이 없을 때보다 3억 8300만 파운드의 제초제를 더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글리포세이트 내성 슈퍼 잡초가 번식했기 때문이다. 결국 더 강한 제초제를 더 많이 사용해야 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GMO 표기법

현재 미국에서는 소비자의 알 권리 차원에서 GMO 작물 표기법 제정을 위해 많은 학자들과 시민 단체, 소비자 단체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대기업의 반대로 심한 갈등을 빚어오다가 최근 모든 식료품에 GMO 작물 여부를 알 수 있는 Q코드 표기 의무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리고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GMO 작물 재배, 수입, 유통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한국은 ‘전 성분 표시제’에 따라 성분 표시를 하고 있지만 GMO 작물에 대한 표시는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이번에 식약처에서 정한 법령에 따르면, GMO 작물이 포함되어도 다음 두 가지 경우에는 표기 의무가 없다고 한다.  첫 번째는 제조, 가공 후에 GMO 작물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으면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즉 GMO 옥수수로 만든 과당을 과자에 첨가했다면 GMO 작물 표기를 안 해도 된다는 의미다. 두 번째는 GMO 작물이 원재료 상위 다섯 가지 안에 들지 않으면 표기하지 않아도 된다.

GMO 작물이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회사나 단체들이 레이블 표기법을 저지한다는 것은 오히려 GMO 작물이 문제 있음을 쓰로 인정하는 셈이다. 한국도 레이블 표기법이 제정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그런데 반려동물 사료에는 표기되어 있다.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콩과 옥수수를 90% 이상 수입하고 있는데 미국과의 FTA 협정 이후 수입량이 더욱 증가했다. 2015년 한 해에 만 200만 톤 이상의 GMO 작물을 수입해 전 세계 최대 수입국이 되었다. 이 수치를 환산하면 국민 한 사람이 1년에 약 42kg의 GMO 작물을 섭취하는 셈이다.


 

김승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기사
시사칼럼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5번지 현대빌딩 50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대표전화 : 02)701-5700, 7800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일보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02917  |  등록일자 : 2013년 12월 5일
발행인/편집인 : 정재원  | 편집국장 : 심일보(010-8631-7036)  |  팩스 : 02)701-0035
Copyright © 2013 시사플러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aster@sisaplusnews.com
시사플러스의 기사 등 모든 콘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복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