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정재원 기자] 일본 국민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후임으로 '반 아베' 정서의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차기 총리 선호도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전 간사장은 줄곧 선두를 차지했지만,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것이 걸림돌로 지적된 바 있다.

교도통신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총리 선호도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이 34.3%의 지지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아베 총리의 최측근이자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4.3%의 지지를 얻으며 2위에 올랐으나, 이시바 전 간사장과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고노 다로 방위상과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이 각각 13.6%와 10.1%의 지지를 얻었다. 아베 총리가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은 7.5%에 그쳐 대중적 인지도가 낮다는 단점이 거듭 확인됐다.

새 내각의 최우선 해결과제(복수 응답)로는 코로나19 대응을 꼽은 응답자가 72.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차기 총리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리더십(25.7%)과 소통능력(25.4%), 성실성·겸손함(21.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그동안 차기 총리직 도전 가능성에 대해  "전혀 생각해본 적 없다"고 강하게 부인해왔던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출마 의사를 밝혀 차기 총리는 이시바 전 간사장과 스가 장관, 고노 방위상 간의 3파전이 될 전망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자민당 총재 선출은 내달 14일 치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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