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오전 퇴원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  “정부가 바이러스를 근거로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감추려 교회를 탄압하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또 다시 음모론을 제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이날 전 목사는 “현 정부는 국가와 헌법을 부정하면서 대통령이라 할 수 있나”며 “거기에 대한 대답은 없고 틈만 나면 저와 교회를 제거하려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중국 우한바이러스(코로나19) 사건을 통해 전부 우리에게 뒤집어 씌어서 사기극을 펼치려고 했으나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건국 후 70년 동안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누려왔기 때문에 대통령과 주사파가 체제를 바꾸려고 해도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한 달의 기간을 문 대통령에게 줄테니 국민들에게 사과하라"며 "낮은 단계 연방제로 가려는 거짓 평화통일을 가지고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한다면 한 달 뒤 제가 목숨을 던지겠다. 순교할 각오가 돼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또 그는 국민과 언론에 대한 각성을 요구하면서 문 대통령을 히틀러에, 자신을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목사에 비교했다. 본회퍼 목사는 독일 나치당 집권 시절 히틀러에 저항했던 대표적인 종교인이다.

전 목사는 “특별히 언론인들이 문재인 편에 서서 저를 타격하는데 앞장서 계신다. 막상 시간 지나면 독일 히틀러가 독일을 선동할 때처럼 온 국민과 언론이 넘어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신을 선지자에 비유하며 “나는 선지자 중에 한 사람으로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는다”며 “선지자란 국민의 호불호를 가리지 않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지자는 하나님, 역사, 진리의 편에 서고 그 결과는 수백, 수천 년 뒤에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코로나19 입원 치료 후 음성 판정을 받고 이날 퇴원했다. 입원 16일 만이다. 전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전 유튜브 방송 때처럼 기침을 하지 않고 큰 목소리로 말하는 등 입원 당시와 비교해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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