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퇴임 뒤 행보를 가늠할 만한 단서가 하나 포착됐다.

김 지사는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이를 놓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가 7·30 재보선 등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가 전당대회보다는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의 서울시장 도전으로 공석이 된 서울 동작을 등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김 지사는 전날(25일) 마감된 당의 재보선 지역 후보자 공모에 신청하지 않았으나 전략 공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인 윤상현 사무총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재보선의 경우 전략공천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측근들은 재보선 출마 등 김 지사의 퇴임 뒤 행보가 구체화 된 상태는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사무실 마련 역시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사무실에 집기를 들여놓는 등 입주 준비를 마무리한 단계"라며 "오랫동안 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여의도에 연락 사무실 하나 정도는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2~3일 이내에 김 지사가 목적지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도 했다.

또 다른 측근은 "재보선과 전당대회 등 구체적인 정치일정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근본적으로 고민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며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사무실 마련 자체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 부담스러워하는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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