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2상과 3상을 심사 중이며 9월 중에는 상업용 항체 치료제 대량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부본부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 말이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7월 17일 식약처에서 국내 임상 1상에 대한 승인을 받은 뒤 1상에 대한 결과를 완료하고 분석하는 중”이라며 “7월 29일에는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승인받고 환자 모집 후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임상 시험은 끝나지 않았지만 효과성 등을 예측해 필요한 물량 확보 시간을 단축한다는 취지다.

혈장치료제는 감염 후 완치 등으로 코로나19에 방어능력을 가진 사람의 혈장을 다른 사람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이다. 항체치료제는 항체 정보를 추출해 의약품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혈장치료제는 국립보건원과 GC녹십자가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항체치료제는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있다.

이날 권 본부장이 말한 상업용 항체 치료제 대량생산이란 실제 시장에 팔 치료제를 대규모로 생산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빠진 '주어'는 셀트리온이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9월 송도 1공장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생업생산 체계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 회장은 내년 상반기께 셀트리온을 포함해 글로벌업체들이 코로나19 치료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위중·중증환자가 투약할 수 있는 치료제 ‘렘데시비르’는 현재까지 49개 병원 274명 환자에게 공급됐으며 이들 중 16명은 사망했다.렘데시비르를 투여했음에도 사망한 게 아니라, 투약과는 무관하게 또 다른 치료약제나 다른 치료법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게 방대본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권 부본부장은 “연구개발과 수급 노력의 성과로 최소한 오는 2021년의 추석은 올해와 다른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씀드린다”며 “내년 추석에는 최대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해 완전한 접종이 이뤄질 것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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