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게이츠
[정재원 기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전세계로 퍼지고 사망자가 90만명이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빌 게이츠가 자신의 'Open Letter'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정리한 글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빌 게이츠는 미증유의 코로나 19 사태를 당하여 ‘코로나 19는 정녕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는가?’에 대해 "저는 세상의 모든 일에는 선이든 악이든 어떤 영적인 뜻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저는 코로나19에 대해 명상을 하는 중에 코로나 19가 정녕 우리에게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졌다."면서 코로나로 주변을 느끼게 한 10가지를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19를 거대한 재앙으로 보지만, 저는 위대한 교정자로 보고 싶습니다. 우리가 잊고 살아온 중요한 교훈들을 일깨워주기 위해 그것이 주어졌고, 그것들을 배울지 말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다음은 해당 편지 전문이다.

첫째,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문화나 종교, 직업, 재정 상태 혹은 얼마나 유명한지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평등합니다.
코로나 19는 어쩌면 우리가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처럼 우리 모두를 평등하게 대합니다. 제 말이 믿기지 않으면 확진자인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Thomas Jeffrey Hanks; 1956~ )에게 물어보십시오.

둘째,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는 우리 모두에게 똑 같이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여권(旅券)이 필요 없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가 세워 놓은 가짜 국경선이 별 의미가 없음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셋째, 억압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코로나 19는 우리를 단기간 억압함으로써 온 생애를 억압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넷째,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동안 영양분이 부족한 인공식을 먹고 화학 물질에 오염된 음료를 마시면서 건강을 무시해 왔습니다.
코로나 19는 우리에게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병에 걸리게 된다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다섯째, 우리가 해야 할 더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는 인생이 짧다는 것과 우리가 해야 할 더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서로 도우며 특히 노인이나 병자들을 돕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화장지 구입이 우리 삶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여섯째, 인간이 물질의 노예로 전락한 것을 깨우치게 했습니다.
코로나 19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물질 위주로 변했는지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는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식료품과 물, 약과 같은 본질적인 것입니다. 때로 필요도 없이 가치를 부여하는 사치품들이 아님을 깨닫게 합니다.

일곱째, 가족의 유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합니다.
코로나19는 가족과 가정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가 이것을 얼마나 무시해 왔는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를 집으로 돌려보내서 가정을 ‘우리 집’으로 다시 만들고 가족의 유대를 튼튼하게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여덟째, 진짜 우리 일이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직업일 뿐입니다.
코로나 19는 진짜 우리가 태어난 뜻대로 서로 보살피고 서로를 보호하고 서로에게 보탬이 되게 하는 것을 가르칩니다.

아홉째, 우리의 자아상을 계속 점검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는 우리가 스스로 대단하다고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우리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해도 단 하나의 바이러스가 이 세상을 멈춰 서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열째, 이 지구가 병 들었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는 화장지가 슈퍼마켓 선반에서 재빨리 사라져버리는 것처럼, 삼림 황폐화도 그와 같은 속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가르쳐줍니다.
우리 집이 아프기 때문에 우리가 병이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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