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준기 SNS
[신소희 기자] 최근 '음란물 게시' 논란에 휩싸인 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유명 유튜브 채널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가 끝내 사망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치료를 받던 순천향병원에서 사망했다. 조 대표는 지난 1일 극단적인 선택을 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조 대표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여행지 사진에 성관계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함께 게재돼 논란을 빚었다. 이에 네티즌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여행에 미치다' 측은 곧바로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게시했다.

하지만 조 대표는 이 문제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성 관련 촬영물을 소지하고 배포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됐던 동영상 파문은 지난 1일 조 대표가 자신의 SNS에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면서 다시 논란이 됐다.

▲ 조준기 인스타그램 갈무리
조 대표는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주고 지인들 부조는 남은 우리 가족들과 크루들이 다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이 계좌로 보내주면 좋겠다"며 자신의 계좌번호를 남긴 것.

이어 "이 사건은 사건 그 자체만으로 과실을 따져주길,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며 "잘못은 제가 혼자 한건데 나머지 19명(직원)까지 욕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길로 떠냐려고 한다"며 "끝까지 이기적일거니 차라리 미워하고 원망해주길"이라고 썼다.

당시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조 대표를 서울 용산구 소재 거주지에서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대표는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호흡과 맥박이 돌아와 인근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한편 조 대표가 자신이 "게시물을 직접 업로드 한 당사자"라고 밝힘에 따라 경찰은 그를 상대로 수사 해왔다. 하지만 조 대표의 사망으로 인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게 됐다.

조 대표의 발인은 오는 11일 오전으로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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