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정 검사
[김민호 기자] 검찰 조직을 향해 지속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은 임은정(45·사법연수원 30기)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으로 10일 발탁됐다.

법무부는 이날 기자단에 보낸 메시지에서 “임은정 검사는 감찰 정책 및 감찰부장이 지시하는 사안에 관한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감찰 강화를 통해 신뢰받는 검찰상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임 부장검사는 대검에서 감찰정책을 담당하는 한편, 감찰부장 지시에 따른 업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검찰 일각에서는 “정기 인사도 아닌데 특정 검사 발령 소식을 공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친 정부 검사를 대검으로 보내 윤석열 총장을 견제하려는 의도 아니겠느냐”라는 얘기도 나왔다.

앞서 임 부장검사는 최근 3년간 감찰직에 꾸준히 지원해왔다. 최근 법무부 중간간부 인사에서도 검찰과장과 감찰담당관, 감찰과장 등 순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검찰 인사 당시에는 "감찰직 공모에 응하긴 했었는데 아쉽게도 좀 부족했나 봅니다"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감찰직 지원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조직의 부조리를 폭로하는 '내부 고발자'로 유명하다. 전·현직 검찰 간부들을 상대로 감찰 요청과 고발을 수차례 진행했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한편 이날 법무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감찰 강화를 통해 신뢰받는 검찰상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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