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지오
[김승혜 기자] 고(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후원금 사기 의혹 등을 받는 윤지오씨에 대해 법무부가 "해외로 출국해 소재가 불명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된 상태"라고 밝혔지만 정작 당사자인  윤씨가 자신의 소재 불명설에 대해 "제 주소 알잖아요"라면서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17일 윤지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개인적인 영상까지 기사화해주시니 SNS에 멀쩡히 생존해가는 일상을 올려보겠다"고 운을 떼며 "적색수배에 애초 해당하지도 않는데 한국에서 적색수배 신청만하고서는 여권을 무효화한 소식조차 경찰이 아닌 언론을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소재지 파악이 안돼요? 집 주소 알고 계시고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캐나다 경찰의 보호 속에서 무탈하게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공조를 먼저 제안한 것은 캐나다이고 거부 의사를 표명한것은 한국 경찰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제가 중대한 범죄자라도 되는 듯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여권무효화를 하고 그런 일을 언론으로 가장 먼저 알리는 경찰, 검찰의 행동은 경악스럽고 유감이다"라고 불쾌함을 표했다.

하지만 윤지오는 지난 8일 캐나다 토론토 CN 타워가 보이는 한 호텔을 배경으로 "팔월의 크리스마스, 생일날. 서프라이즈파티해주고 고마워요"라는 글을 남겨 소재 불명 상태라는 법무부 측 설명에 대한 진위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지난해 4월 윤지오씨가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안민석 민주당 의원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윤지오의 활동을 지원했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안 의원이 책임져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도 나오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해 윤씨를 용기 있는 제보자로 치켜세우며 국회의원들과 함께 ‘윤지오가 함께 하는 의원 모임’을 만들고 이끌었다. 윤씨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 ‘장자연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세력’으로 규정지어 비판했다.

안 의원은 윤씨의 사기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도 “싸워야 할 대상은 부정한 권력이지 증인 윤지오가 아니다”라고 두둔했다. 이후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지고 논란이 커지자 안 의원은 “선한 의도로 윤지오를 도우려 했던 여야 의원들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모두 제 탓”이라고 사과했지만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다음은 윤지오 SNS 전문
 
개인적인 영상까지 기사화해주시니 SNS에 멀쩡히 생존해가는 일상을 올려볼게요.10년간 16번 국가에서 증언을 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하지 않았고 공론화하였습니다.

증인을 자처했다고 지속적으로 기사화하시던데 증인은 자처한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것은 기본 상식으로 아셔야하지 않을까요?

경호비를 국민께서 제발 무엇이라도 돕자는 요청으로 이상호 고발뉴스에서 후원금이 모집되었으나 경호비용으로 지출도 못한 채 얼어붙어 있습니다.

증언하고 후원금을 받으면 사기행위로 언론플레이하여 증언의 신빙성이 없어져서 얻는 이득은 고위 권력측의 가해자들과 수익을 창출하는 언론이겠죠.

가짜뉴스로 엉망진창으로 보도하고 그에 따른 악플들로 저나 가족 지인 모두가 큰 상처와 고통의 시간들을 보낸바 있습니다.

적색수배에 애초 해당하지도 않는데 한국에서 적색수배 신청만하고서는 여권을 무효화한 소식조차 경찰이 아닌 언론을 보고 알았고 저는 캐나다에서 이러한 일들을 역으로 다 보고하고 되려 보호를 받고있습니다.

소재지파악이 안되요? 집 주소 알고계시고 집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보안문제가 생겨 캐나다 경찰분들이 직접와 안전을 체크한 적도 있습니다. 본인들이야말로 거짓보도 거짓선동 좀 그만하세요.

저도 당신들의 마녀사냥으로 잃어버린 일상 되찾아가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발 타국에서 볼 때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들을 하지 마세요.
안 부끄러우신가요? 본인들이 만들어 놓은 가짜뉴스와 만행들은 본인들이 수습하세요.

저는 제 일상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고
더 이상 저나 언니를 수면 위로 올려 단순한 화제성으로 만들고
무언가를 덮고 은닉하려하지 말아주시기를 부디 당부합니다.

저는 제대로 일하는 정치인,경찰,검찰,기자분들만 존경할 뿐입니다. 화제성과 조회수 올리기에 급급하여 진실을 보도하기는 커녕 자극적이고 아님말고식 복사붙이기 기사들..

가짜뉴스 창출로 많은 생명들이 사라졌습니다.
부디 책임과 사명을 가지고 일해주세요.
윗선들. 돈 명예 권력이 있는 사람들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며
사람을 공격하려 펜을 드느 것이 아닌 진실과 올바른 보도를 하는 기자분들이 많아지는 대한민국이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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