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인도 동부 가우하티에서 흰색 보호복을 입은 여성이 코로나19로 숨진 남편의 시신을 매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정재원 기자] 인도에서 하루 사이 10만 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일 기준 세계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17일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보건당국은 하룻새 9만7,894명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누적 감염자는 511만8,000여 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미국(663만여 명)과 150만여 명 차이가 나지만 무섭게 뒤쫓고 있다.

수도 뉴델리도 일일 확진 최고 기록을 세웠다. 뉴델리는 최근 열흘 동안 봉쇄 구역을 45% 늘리고 자택 격리 사례도 이 기간 50% 증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일일 사망자는 1,132명이다. 이로써 누적 사망자는 8만3,198명이 됐다. 미국(19만6,800여 명), 브라질(13만4,100여 명)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다만 인도 보건 당국은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은 최저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보건부는 "인구 100만 명 당 확진 사례는 31,102건"이라며 "미국(1위)과 브라질(3위)를 같은 기준으로 계산하면 인도의 6배"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100만 명 이상이 감염 상태이지만 전체 감염자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회복 환자와 현재 감염 중인 환자 수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인도에선 경증 환자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발병한지 10일이 지나면 별도의 검사 없이 회복환자로 간주한다. 중증환자의 경우 한 차례 음성 판정만으로도 퇴원할 수 있다.

인도는 코로나19 검사를 대폭 늘리고 있으며 이제까지 6,000만 건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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