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20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후반 네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김승혜 기자]  손흥민이 리그 한 경기 최다골을 갱신하며 새역사를 썼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토트넘)이 한 경기에서 네 골을 퍼붓는 커리어하이를 찍으며 토트넘에 리그 첫 승을 선사했다. 손흥민의 리그 첫 해트트릭이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2분, 그리고 후반 19분, 후반 28분에 차례로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5대2 역전승에 앞장섰다.

지난 18일 로코모티브 플로브디프(불가리아)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차예선 원정 경기를 풀 타임 소화하고 온 손흥민은 토트넘이 0대1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4골을 몰아치고 시즌 첫 승의 중심에 섰다. 약 30분 만에 네 골을 몰아친 엄청난 화력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잉글랜드 무대를 밟은 뒤 한 경기에서 3골 이상 기록한 것은 2017년 3월 밀월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이 유일했다. 당시 손흥민은 3골 1도움하며 토트넘의 6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도 네 골을 책임진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은 20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에버턴에 당했던 패배를 완벽하게 씻는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네 골과 후반 38분 케인의 쐐기골을 더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환상적인 호흡이 빛난 경기였다. 손흥민이 기록한 4골 모두 케인의 도움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은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역습 기회에서 케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 지점에서 오른발로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반 시작 2분 만에 역전골까지 넣었다.

이번에도 케인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정확한 왼발슛으로 사우샘프턴의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 19분에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28분 1골을 더 추가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32분 대니 잉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토트넘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들어 손흥민이 3골을 터뜨려 4-1로 달아났고, 37분 케인의 추가골까지 터져 5-1로 승리를 굳혔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45분 잉스의 페널티킥 골로 만회하는데 만족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사용된 공을 챙기며 환하게 웃었다. 케인을 비롯한 동료들은 축하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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