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북한의 대남 강경 행보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19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장재도에 북한군 초소로 추정되는 곳이 보이고 있다. 뉴스1
[신소희 기자] 북방한계선(NLL) 인근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어업지도선 선원이 북측의 총격에 의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복수의 정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어업지도 공무원 A씨(47)는 지난 21일 어업지도선에서 업무를 수행하던 중 실종됐다.

이후 해상에서 표류하던 A씨는 원거리에서 북측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하지만 자진 월북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정보당국 관계자는 "월북을 목적으로 표류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1일 낮 12시 51분께 소연평도 남쪽 1.2마일(2㎞)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해양경찰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실종된 A(47)씨는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다. 서해어업관리단은 서해 최북단 백령도부터 전남 해역까지 어업 활동 중인 국내어선의 안전 조업 지도와 외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해수부 산하기관 소속이다.

실종 당일 오전 11시 30분께 점심시간에 A씨가 보이지 않아 동승한 선원들이 어업지도선 선내와 인근 해상을 수색했지만 선상에서 신발만 발견됐다.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해 해양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 접수 후 오후 1시 50분부터 현재까지 해양경찰 및 해군함정, 해수부 선박, 항공기 등 약 20여 대의 구조전력을 투입해 실종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발견되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현재 A씨의 피격과 관련해 "우리 군은 다양한 관련 첩보를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JTBC는 A씨가 자발적으로 월북한 정황이 정부의 감시자산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전했다. 실족으로 표류해 넘어갔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것.

정보소식통 역시 "A씨가 개인 사정 때문에 북으로 넘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

군 관계자는 "조수의 흐름 등을 따져봤을 때 자연적으로 떠밀려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실족으로 표류해 넘어갔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설명이다.

국방부는 이르면 내일(24일) 오전께 A씨의 실종과 관련된 분석 결과에 대해 브리핑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