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금호렌터카, 'BMW MIMI'상품 출시
번호판 기호가 장기 렌터카 선택의 중요 기준으로 부상 중이다.

지난해 3월부터 도입된 '하', '호' 번호판의 선호도가 급증한 반면 기존의 '허자(字) 번호판' 기피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27일 AJ렌터카가 최근 10개월간 수도권, 주요 광역시에 거주하는 2년 이상 개인 장기렌터카 신규고객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허'자 대신 '하', '호' 기호를 번호판에 넣어달라고 요청한 고객이 67%로 나타났다.

특히 '하'보다는 '호'자 선호도가 더 높았다. 이들 고객 중 '호'자를 선택한 비율은 81%였고, '하'자를 선택한 고객은 18.7%로 조사됐다. '둘 중 아무거나 괜찮다'고 요청한 고객은 0.3%에 그쳤다.

AJ렌터카 관계자는 "'호'자 번호판 기호의 선호도가 더 높은 이유는 일반 차량 번호판 기호 '오, 고, 소' 등과 비슷해 렌터카라는 인식이 다른 글자에 비해 낮고 한자 '호(好)'가 '좋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자 번호판 기피현상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더욱 두드러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는 '하', '호'자 번호판 기호를 선택한 고객이 52.5%였으나 30~40대는 68%, 50대는 70.3%로 집계됐다.

렌터카를 나타내는 '허' 번호판 기호는 지난 1980년에 첫 도입된 이후 지난 33년간 사용돼 왔다. 하지만 사용 가능한 번호판수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정부는 관련 법령을 개정, 지난해 3월부터 '하', '호'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장기렌터카 개인고객의 선호 색상은 화이트, 블랙, 그레이 등 무채색이 51.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펄·메탈 36.9%, 레드·블루 등 원색 11.2%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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