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취 운전자가 몰던 렌터카.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신소희 기자] 부산에서 시민들이 행인과 포장마차 손님 등 10여 명을 잇달아 들이받고 달아나던 음주 운전자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29일 SNS 상에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20대 남성의 영상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온라인 등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수십명의 시민들이 "차에서 내려서 이야기해라"는 요구를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전 4시 26분께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K3 렌터카가 보행자 2명을 친 뒤 포장마차에 앉아 있던 손님 10명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사고 이후 렌터카는 70m 가량 도주했고, 운전자인 20대 A씨와 동승자 3명 등 총 4명은 시민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 만취 운전자가 몰던 렌터카가 덮친 부산진구 포장마차.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이 사고로 행인과 포장마차 손님 등 12명(남성 7, 여성 5)이 다쳤고, 이 중 4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 등 일행은 다른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 뒤 차량을 몰다가 사고를 냈으며,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정지(0.03% 이상)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도주치상) 및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동승자 3명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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