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CNN 캡쳐]
[정재원 기자] 미국대선을 한달 여 앞두고 개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간의 첫 TV토론회에서 바이든이 압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CNBC는 1일(현지시간) 지난달 29일 있는 제1차 대선 TV토론회 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3%가 바이든 후보가 더 잘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29일 밤부터 30일 사이에 CNBC와 체인지 리서치가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보다 낫다고 밝힌 응답자는 29%에 그쳤다.

토론회 후 지지율은 바이든 후보가 54%, 트럼프 대통령이 41%로 집계됐다. 지지율 격차는 13% 포인트로 이전 조사보다 더 벌어졌다. 이전 최대 지지율 격차는 6월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12% 포인트다.

또한 유권자 45%는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회 때 기대한 것보다 훨씬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바이든이 예상만큼 하지 못했다는 응답자는 11%에 머물렀다.

다만 토론회를 보고 자신의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비율은 2%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98%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은 트럼프를 향해 "그 입 좀 다물어라" "푸틴의 애완견'이라고 퍼부었고 트럼프는 "꼴찌 졸업생"이라며 "똑똑하다기 보다는 멍청하다"고 공격하는 등 토론회 내내 상대 말을 끊고 개인적인 비방으로 얼룩진데 대해 참여 유권자의 77%는 "미국인이란 사실을 자랑스러워 할 수 없게 했다"고 밝혀 그 수준에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표본 추출한 전국 대선 투표 유망 유권자 925명을 대상으로 시행했으며 오차범위 ±3.22%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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