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양자회의실에서 열린 제5차 한-영 전략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이건 좀 아닌거 같긴 합니다. 코로나라고 다들 조심하고 이동을 자제하느라 고생들 하는데 개인 여행목적으로 미국....뭐 돌아와서 2주격리하고 할테지만 그래도 좀 이기적이지 않나라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네요.. 덕분에 수꼴들에게 좋은 먹이감도 제공됐고요"

"강경화 장관님은 아무 잘못없고 남편 분은 마땅히 비판받아야 할 겁니다. 나라 망신 시키려 미국 간 민경욱도 같이요."

"여행주의보 수준이니, 일반인으로서 여행 자체는 조심조심 갈 수도 있다 보지만...인터뷰 영상을 보니 발언이 살짝 부주의한 거 같네요. 강경화 장관은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남편이 내조를 좀 해줬으면 싶긴 하네요."

"여행간거야 아쉽다지만 각자 인생이 있는데 내조라는 게..좀 안맞죠."

"강경화 장관이 미국으로 가족여행을 간 것도 아니고... 명예교수하면서 시간 많으신 분이 여행 가는 게 뭐가 문제라고 와이프 내조 소리까지 나오나요?"

"아니 왜 오지랖도 태평양인지"

"장관 남편이란 이유로 개인 여행정보를 공중파에 쏘는 게 정상이 아닙니다. 이제 해외여행 가는 사람 신상 공중파서 다 특정해서 깔 것도 아니라면요. 강장관이 공직자지, 남편이 공직자가 아닙니다."

3일 KBS의 강경화 장관 배우자, ‘여행주의보’에도 미국행'이란 보도에 주요 포털 실시간 네티즌 반응에 올라온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이날 KBS 보도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인 이일병 전 연세대 교수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교수의 출국 목적은 요트를 구입한 뒤 그 요트로 지인들과 미국 동부 해안을 여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전날 블로그에 올린 글에도 요트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짐을 정리했다고 소개했다. 그가 구입하기로 했다는 캔터51은 15m 길이의 배로, 몇년 전 3억여 원에 매물로 나온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미국 여행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 교수는 블로그에서 “코로나 전염이 증가하는 장소인 언급된 35개 주에서 출발한 사람이 아니라서 나는 자가격리가 필요한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적었다.

외교부는 지난 3월부터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며 해외 여행 취소나 연기를 적극 권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강 장관의 배우자가 정부 요청을 따르지 않고 해외 여행을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KBS는 "외교부는 이 교수 출국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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