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10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노벨상의 계절이 왔다.

발표 첫날인 5일(현지시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하비 올터, 마이클 호턴, 찰스 라이스 등 세 명이 선정됐다.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해 간암, 간경변 등의 질병에 맞설 수 있도록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았다.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등 과학 분야가 발표되고,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12일에는 경제학상 순으로 수상자가 공개된다.

이제 관심은 한국인 수상‘ 여부다.

1901년부터 수여된 노벨상은 지금까지 9백여 명의 개인과 단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 수로만 보면 미국이 단연1위다. 영국과 독일이 2,3위 일본도 스물 여덟 명이나 배출해 6위에 올라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받은 노벨 평화상이 유일하다.

지난해 노벨문학상에 거론된 고은(83) 시인은 캐나다 시인 앤 카슨(70), 스페인 소설가 하비에르 마리아스(69)와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예측 1위는 미국 컬럼비아대 명예교수인 프랑스 작가 마리즈 콩데(83)의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게 예측됐다.

마리즈 콩데는 나이서오즈와 래드브록스 두 사이트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 1위로 꼽혔다. 콩데는 나이서오즈나 래드브록스(ladbrokes) 등 사설 배팅업체로부터 수상자 발표 일주일 전부터 가장 많은 베팅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올해는 서울대 현택환 석좌교수가 화학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과학 분야에서도 한국인 수상자가 나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노벨상 족집게'로 불리는 글로벌 정보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올해 물리, 화학, 생리의학, 경제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전 세계 연구자 24명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여기에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 단장인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가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현 교수는 20년 넘게 나노과학 분야를 연구해온 세계적 석학이다. 지금까지 발표한 400편 이상의 선도적 논문들이 관련 연구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고 이중 7편의 논문은 1,000회 이상 인용됐다. 화학 분야에서 1,000회 이상 인용된 논문의 수는 전체 논문의 약 0.025%에 불과하다.

이번 선정에 '나노입자를 균일하게 합성할 수 있는 표준 합성법 개발' 관련 성과가 중요한 근거가 됐다.

한편 노벨 평화상은 국경없는 기자회, 청소년 환경운동가 툰베리, 코로나19 방역을 주도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 WHO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시상식은 매년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TV 생중계로 대체되고, 평화상 시상식만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예년보다 축소된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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