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정재원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하는 최종 라운드에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나이지리아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나란히 올랐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유 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전 재무장관이 WTO 사무총장 선거 2라운드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두 후보 모두 여성이다. 누가 마지막 관문을 통과할지 섣불리 점치기는 어렵다. 두 후보 모두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케냐 등 나머지 6명의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파이널 무대에 선 만큼, 역량 면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WTO 사무총장 당선인은 164개 회원국 협의 아래 지지율이 낮은 후보들을 세 차례에 걸쳐 탈락시킨 뒤 단일 후보를 채택하는 방식으로 뽑는다.

출사표를 낸 후보 총 8명 가운데 유 본부장 등 5인이 지난달 중순 1라운드를 통과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달 24일~이달 6일 진행된 2라운드에서는 최총 3라운드에 진출할 2명의 후보를 선발한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마지막 남은 두 후보가 겨룬다. 최종 결과는 회원국 전체 합의를 거쳐 11월 초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전 WTO 사무총장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지난 6월 중도 사퇴를 발표하고 8월 퇴임했다.

다자무역 체제의 상징인 WTO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심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제 무역이 위축되면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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