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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한국인보다 한글을 더 사랑한 '호머 헐버트'
김승혜 기자  |  sh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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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09  09: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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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인 선교사 호머 B 헐버트 박사
[김승혜 기자]  "한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글자이며 가장 훌륭한 글자이다."

미국의 소설가이자 사회운동가인 펄 벅(Pearl S. Buck)이 한 말이다. 1892년 6월 26일에 태어난 펄 벅은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어린 시절을 중국에서 보내고,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다시 중국에 갔다. 펄 벅은 1931년 중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 ‘대지’(The Good Earth)를 발표하였는데, 이 소설로 1932년 퓰리처상을 받고, 1938년에는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펄 벅은 한국을 가리켜 “고결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보석 같은 나라”라고도 했다.

"체감하는 수준을 넘어 객관적인 데이터로 한국어의 높아진 위상을 늘 확인하고 있습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한국어' 검색 총량이 약 3배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저희가 '런 코리안 위드(Learn! KOREAN with) BTS' 영상 콘텐츠를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Weverse)'에 공개하기 시작한 올 3월과 동명의 교재 패키지를 출시한 8월에 검색량이 급증했습니다."

최영남 빅히트 에듀 사업대표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한국어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는 K팝을 중심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글과 한국어를 공부하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것.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이다.

유튜브에는 한국어 노랫말이 흘러나오는 K팝 뮤직비디오 각국 자막을 달아 놓은 영상이 수두룩하다. 트위터에는 '감자밭할매' 등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중심으로 한 K팝 번역 계정이 인기다.

9일 연합뉴스는 한글날을 앞둔 지난 6일 러시아 극동 연해주(州) 블라디보스토크 28번 학교에서 한국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주제로 한 수업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 한국교육원에 따르면 연해주에서는 20개 초·중등 교육기관과 4개 대학이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주코프 예브게니 우수리스크 29번 학교 교장은 "고려인들이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교육원이 한국어 교육에 있어서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원이 있는 하바롭스크에서는 최근 온라인으로 한국노래 부르기 대회를 열어 인기를 끌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런 한글을 한국인보다 더 사랑한 외국인, 호머 헐버트(Homer Hulbert/1863 ~1949) 박사이다. 한글날을 맞아 그에 관한 (인용)글이다.

*뛰어쓰기도없고쉼표도없고마침표도없는글을 읽는것은매우불편한일입니다.*

​미국인 "호머 헐버트(Homer Hulbert/1863 ~1949) 박사가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위에 글처럼 불편하고 답답한 문장을 읽고 쓰면서 지내고 있을지도 혹시 모릅니다.

​1886년 7월 23세의 청년이었던 호머 헐버트는, 조선의 청년들에게 서양문화와 영어를 가르쳐 달라는조선 정부의 요청을 받고 제물포를 통해 조선에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조선에서의 생활을 시작한 호머 헐버트는 조선인보다도 조선을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조선에 들어온 지 3년 만에 '선비와 백성 모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이라는 뜻의 '사민필지(士民必知)'를 편찬하였습니다.

​이 책은 순 한글로 만들어진 조선 최초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의 한글 사랑은 대단했습니다.

​어느 순간 미국인 선교사가 아닌 한글학자가 된 그는 미국에 한글 교본을 출간하는 등 다수의 논문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서재필, 주시경 등과 함께 독립신문을 창간하고 설립하였는데  이 신문은 한글에 최초로 띄어쓰기를 실천한 한글 신문입니다.

​그리고 헐버트 박사는 "주시경"선생 등과 함께 한글을 연구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이 연구하고 발표했던 한글의 띄어쓰기를 이 신문에 도입한 것이었습니다.

​누구보다도 한글의 뛰어남을 잘 알았던 호머 헐버트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이렇게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인들이 익히기 어려운 한자를 그만 버리고 한글을 채택해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의 사후 1950년,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대한민국 건국 공로 훈장을 그리고 2014년 한글날에는 대한민국 금관 문화 훈장까지 추서했습니다.

​헐버트 박사는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했던 유언대로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에 잠들어 계십니다.

​1999년 50주기에 세워진 기념석에는 이런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했고 자신의 조국보다 한국을 위해 헌신했던 빅토리아 풍의 신사 헐버트 박사 이곳에 잠들다'

​구전으로만 전하는 아리랑을 최초로 악보로 정리했으며 미국 대통령에게 고종황제의 밀서를 전하려 시도하고, 헤이그 특사 파견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시던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였습니다.

​조선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헐버트 박사를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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