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 유튜브 캡처
[김승혜 기자]  "먼저 UN을 포함한 제 커리어와 학력에 있어 현재 제기되는 모든 내용들은 사실과 다릅니다. 제 커리어는 제가 열심히 살아온 증거이자 자부심입니다. 거짓으로 치장한 적은 단 한차례도 없으며 속여서 이익을 취한 적은 더더욱 없습니다.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자 합니다."

13일 새벽 이근 대위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금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글을 올리게 되어, 참 송구하다"며 이같이 해명했다.

이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2018년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먼저 처벌을 받은 적 있다. 당시 저는 어떤 여성분의 엉덩이를 움켜 쥐었다라는 이유로 기소 되었고 약식 재판으로 벌금 200만 원을 선고 받았으며, 항소했으나 기각되었다."며 저는 명백히 어떠한 추행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를 밝혀내기 위해 제 의지로 끝까지 항소하였다"라고 해명했다.

또 "당시 피해자 여성분의 일관된 진술이 증거로 인정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다. 판결문에 나온 증인 1인은 그 여성분의 남자친구이며 당시 직접 목격은 하지 못하였으나 여성분의 반응을 통해 미루어 짐작했다고 증언하였다. 또한 당시 CCTV 3대가 있었으며 제가 추행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나왔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오직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단 하나의 증거가 되어 판결이 이루어졌다. 어쩔 수 없이 법의 판단을 따라야 했지만, 제 스스로의 양심에 비추어 더없이 억울한 심정이며 인정할 수 없고 아쉽고 끔찍하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이근 대위는 "저는 절대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도 이 모든 것이 제가 누리는 것들에 대해 주어진 책임이라 생각하고 더 경청하고 최선을 다해 설명할 것이다"며 "이미 짜여진 프레임을 바탕으로 한 증거수집과 일방적 의견을 마치 그저 사실인 것처럼 아니면 말고식으로 폭로하지는 않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연예부장 김용호'는 이근 대위에 대한 가짜 이력 폭로 영상을 게재했다. 김용호가 이근 대위의 UN 근무 경력이 거짓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영상에서 이근 대위를 만나 'UN 외교관'이라고 적힌 명함을 받았다는 한 여성 제보를 밝히며 정작 이근 대위 프로필에 UN 경력이 없음을 지적했다.

이에 이근 대위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UN 여권이 담긴 사진과 함께 "허위 사실 유포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전했다.

그러자 같은날 김용호는 이근 대위가 개인 SNS를 통해 공개한 UN 여권에 대해 "거짓말"이라며 "이근이 공개한 파란색 여권은 여권이 아니라 페이크 아이디로 150불만 주고 사면 되는 통행증"이라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근 대위가 공개한 여권 내부 사진 속 세부 사항도 지적했다. 그는 "이근이 UN 직원이면 (여권에) 'UNA'라고 적혀 있어야 한다. 저기에는 'UNO'라고 적혀 있다"며 "UNO는 UN 산하 기관인 것이고 이근은 UN 산하 직원이면서 UN 직원이라고 사칭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용호는 이근 대위의 성추행 관련해서 총각 행세를 했다고도 말했다. 김용호는 “‘이근이 유부남인 줄 몰랐다’는 제보가 여러 명에게 있었다. 이 사람은 지금 아내가 있다”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인터뷰도 공개했다.

이 여성은 이근 대위에 대해 “한 생일파티에 참석했을 때 이근 대위를 처음 봤다. 자신을 외교관이라고 소개했다”라며 “그 때 이근 대위와 함께 온 여성이 있었다. 무척 예뻤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이 여성에 따르면 몇 달 뒤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근 대위와 만남을 가졌다. 그는 “식사를 한 후에 한 호텔 바를 가자고 했지만 대기를 해야 한다고 해서 결국 각자 집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하더니 ‘그날 파티에서 섹시했다’라고 말해 당황스러웠다”면서 “진지한 만남을 위해 연락을 한 거라 일말의 희망을 가졌는데 그게 아니더라. 집 앞까지 와서는 우리 집에 올라가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안 된다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또 이 여성은 “이후 ‘가짜사나이’에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 처음엔 그냥 그런가보다 싶었고 친구에게도 이근 대위가 예전에 나한테 추근댔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친구를 통해 이근 대위가 유부남이라는 것을 알았다. 정말 깜짝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근 대위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근 대위 입니다.

다시금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글을 올리게 되어, 참 송구합니다.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UN을 포함한 제 커리어와 학력에 있어 현재 제기되는 모든 내용들은 사실과 다릅니다. 제 커리어는 제가 열심히 살아온 증거이자 자부심입니다. 거짓으로 치장한 적은 단 한차례도 없으며 속여서 이익을 취한 적은 더더욱 없습니다.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 2018년 공공장소, 클럽에서의 추행 사건 입니다. 먼저 처벌을 받은 적 있습니다. 당시 저는 어떤 여성분의 엉덩이를 움켜 쥐었다라는 이유로 기소 되었고 약식 재판으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았으며, 항소했으나 기각되었습니다.

저는 명백히 어떠한 추행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밝혀내기 위해 제 의지로 끝까지 항소하였습니다.

당시 피해자 여성분의 일관된 진술이 증거로 인정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판결문에 나온 증인 1인은 그 여성분의 남자친구이며 당시 직접 목격은 하지 못하였으나 여성분의 반응을 통해 미루어 짐작했다고 증언하였습니다. 또한 당시 CCTV 3대가 있었으며 제가 추행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나왔습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오직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단 하나의 증거가 되어 판결이 이루어졌습니다.

어쩔 수 없이 법의 판단을 따라야 했지만, 제 스스로의 양심에 비추어 더없이 억울한 심정이며 인정할 수 없고 아쉽고 끔찍합니다.

참...작게나마 유명해진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깨닫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일들 외에도 해명해야할 가치조차 없는 내용들이 자극적으로 편집되어 폭로라는 이름으로 저를 의심하고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저의 이력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배 아픈 것 같은데 저의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분노하게 하였는 지 묻고 싶습니다.

스스로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잘 극복해 왔음을 자부하며 살아왔는데, 이건 참 결이 다른 어려움임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절대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도 이 모든 것이 제가 누리는 것들에 대해 주어진 책임이라 생각하고 더 경청하고 최선을 다해 설명할 것입니다.

그 분들께 부디 한가지 부탁드립니다.

이미 짜여진 프레임을 바탕으로한 증거수집과 일방적 의견을 마치 그저 사실인 것처럼 아니면 말고식으로 폭로하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교묘함 속에 진실은 너무나 쉽게 가려지고 다치고 고통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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