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전 교수(좌), 박진영 부 대변인
[김민호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예형’이라고 독설을 했던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이 청와대를 비판한 진 전 교수를 향해 “변희재에게 깝죽대다가 벌금 낸 진중권도 부패”라고 비판했다.

박 부대변인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중권, 청와대 부패하다고?"라고 반문한 뒤 "통상적으로 부패라고 하면 경제적 이익을 위한 권한 남용을 뜻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청와대는) 소수의 부패 연루도 있지만 대부분 선거법과 직권남용 의혹"이라며 "그러면 진중권이 변희재한테 깝죽대다가 명예훼손죄로 300만 원 벌금 받은 것도 부패로 볼 수 있겠다"라며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009년 변희재 씨를 '듣보잡'으로 표현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바 있다. 대법원은 2011년 11월 22일 진 전 교수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박 부대변인은 이 사건을 언급해 진 전 교수를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깜놀. JYP가 왜 나를....? 하고 봤더니, 얼굴이 달라요."라면서 "자연인 박진영에겐 관심 없고, 대변인으로 논평을 내세요. 그럼 놀아줄께."라고 응수했다.

앞서 16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출신의 각종 부패 혐의를 받는 10여 명의 명단을 올리고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패한 곳이 청와대"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글을 통해 구체적으로 "조국 민정수석(감찰 무마 등), 한병도 정무수석(선거 개입), 전병헌 정무수석(뇌물), 신미숙 인사비서관(블랙리스트), 김종천 의전비서관(음주운전), 송인배 정무비서관(불법 정치자금), 백원우 민정비서관(감찰 무마, 선거 개입), 박형철 반부패비서관(감찰 무마, 선거 개입), 최강욱 공직 비서관(허위 인턴 증명서, 선거법 위반), 김모 경제수석실 행정관(뇌물, 라임). 이 정도면 총체적 부패라고 할 수 있다"라며 몇몇 이름을 나열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패한 집단이 개혁하겠다고 칼을 들었으니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이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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