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감 예방접종 독감백신 주사

[신소희 기자] 인천에 이어 전북 고창에서 지난 19일 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 여성이 다음 날 숨지는 일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급히 조사에 착수했다.

20일 고창보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5분께 상하면에서 70대 여성 A씨가 집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상하면의 한 개인의원에서 고연령 무료 독감백신 접종 정책에 따라 '보령플루'라는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백신은 보령플루Ⅷ 테트라백신주(제조번호 A14720016)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유가족들은 A씨가 고혈압과 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긴 했으나 갑작스럽게 숨질만한 이유나 특이 증상이 없었음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군 보건소는 "해당 백신 약품은 현재 상온노출 등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백신들과는 달리 보급과 유통과정에 전혀 문제가 없는 약품"이라며 A씨가 기저질환에 의해 숨진 것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고창보건소와 질병관리청은 지난 16일 인천에서 독감백신을 맞고 숨진 남자 고등학생의 사례를 들어 이날 숨진 70대 여성과 이 여성이 접종한 독감백신과의 상관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기저 질환이 없는 18세 고등학생이 독감 접종 후 사망에 이어 전북에서도 사망자가 나오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하느냐를 놓고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만 70세 이상, 오는 26일부터 만 62~69세의 무료 독감 접종이 시작되면서 어르신들이 고민에 빠졌다. 더욱이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완화되며 일부 경로당도 운영을 재개해 노년층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망 사례와 독감 백신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이유로 접종을 꺼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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