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벨벳 아이린

[김승혜 기자] 15년차 에디터 겸 스타일리스트 A씨의 연예인 갑질 폭로 당사자가 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성 논란까지 일고 있다.

아이린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 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함께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는데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큰 상처를 드린 점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저의 부족한 언행이 많이 부끄러웠고 스태프분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과 이번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1일 15년차 에디터이자 스타일리스트인 A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아이돌의 갑질에 대해 폭로했다.
 
A 씨는 “내가 그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며 “손과 발, 뇌가 묶인 채로 가만히 서서 그 질색하는 얼굴과 요동치는 인간의 지랄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가 되어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15년을 이 바닥에서 별의별 인간들을 경험하고는 인생사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했고 이제 거진 내려놓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낯선 방에서의 지옥같은 20여분이었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A 씨는 “혹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몰라 녹취를 했다. 그녀를 향해 행동을 취해야겠다. 나는 글로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고 그 내용이 더없는 효과를 내기 위해 결과를 남기고 돈을 받고 일했던 에디터였고 매체의 기자였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그리고 내 두뇌를 영리하고 영악하게 굴려볼 생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A 씨는 해당 글을 게재하며 ‘#psycho(사이코)’ ‘#monster(몬스터)’라는 태그를 덧붙였다. 
 
특히 아이린과 과거 작업을 했다는 업계 스태프들 이어 해외 스태프의 폭로까지 나왔다.
 
아이린과 작업한 적이 있는 스타일리스트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22일 밤 웨이보에 “실검(실시간 검색어) 보고 하나도 안 놀랐다. 아이린은 예쁘지만, 너무 무례하다. 같이 일해본 사람은 누구든 알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하루 일했을 뿐이지만, 가장 비참한 것은 바로 옆에서 매일 함께하는 한국 스태프들이 제일 불쌍하다. 다들 벌벌 떨더라. 완전 안하무인”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웨이보 계정에는 과거 레드벨벳과 함께한 작업물이 게재돼 있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최근 동명의 곡을 발표한 걸그룹 레드벨벳에 주목했고, 특히 ‘몬스터’로 듀엣활동을 한 멤버 아이린과 슬기 둘 중 하나가 갑질 아이돌의 주인공이라고 지목했다.
 
하지만 피해 당사자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공개적으로 사과문을 남겼음에도 아이린을 향한 대중의 실망감과 충격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레드벨벳이란 아이돌 그룹이 갖고 있던 밝고 에너지 넘치는 이미지에서 완전히 다른 민낯이 폭로되면서 상상도 못했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아이린을 지나치게 비난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갑질 논란'은 심각한 문제이긴 하지만 본인의 잘못을 직접 밝히고 공개적으로 사과까지 했으며, 피해 당사자 역시 폭로글을 삭제하는 행동을 취했기 때문에 대중의 비난이 계속되선 안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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