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린

[김승혜 기자] 15년차 에디터 겸 스타일리스트 A씨의 아이린 '갑질' 폭로와 해외 스태프 폭로에 이어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후쿠하라 모네까지 '레드벨벳' 아이린 관련 폭로전에 가세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후쿠하라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연습생 시절 주현언니(아이린)가 날 괴롭혔고, 슬기언니가 도와줬던 기억이 난다"고 주장한 글의 캡처 사진이 퍼지고 있다. 
 
해당 글은 현재 소셜 미디어 상에서 삭제된 상태다. 후쿠하라는 SM 등 국내 기획사에서 아이돌 데뷔를 위해 연습생 생활을 했다. 현재는 일본에서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이 글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후쿠하라 외에도 게시자가 불분명한 여러 인터넷 글에서 아이린 관련 루머가 퍼지고 있다. 
 
이로 인해 소셜 미디어 등에 아이린에 대한 악플이 도배되고 있다. 최근 제기된 아이린 관련 '갑질 논란'과는 상관이 없는 인신공격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린이 사과를 한 만큼, 여러 일에 대한 과도한 비판은 맥락의 선후를 파악해서 하자는 자제의 목소리도 일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향후 활동에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레드벨벳은 24일 '2020 한국문화축제' 글로벌 한류 홍보대사로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한 팬미팅을 열 계획이었는데 진행 여부를 조율하고 있다. 아이린은 내년 초 첫 영화 주연작 '더블패티'(가제)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악화된 여론에 직면하게 됐다.
 
앞서 지난 21일 15년차 에디터이자 스타일리스트인 A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아이돌의 갑질에 대해 폭로했다.
 
 A 씨는 “내가 그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며 “손과 발, 뇌가 묶인 채로 가만히 서서 그 질색하는 얼굴과 요동치는 인간의 지랄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가 되어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15년을 이 바닥에서 별의별 인간들을 경험하고는 인생사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했고 이제 거진 내려놓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낯선 방에서의 지옥같은 20여분이었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A 씨는 “혹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몰라 녹취를 했다. 그녀를 향해 행동을 취해야겠다. 나는 글로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고 그 내용이 더없는 효과를 내기 위해 결과를 남기고 돈을 받고 일했던 에디터였고 매체의 기자였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그리고 내 두뇌를 영리하고 영악하게 굴려볼 생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해외 스태프의 폭로까지 나왔다.
 
아이린과 작업한 적이 있는 스타일리스트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22일 밤 웨이보에 “실검(실시간 검색어) 보고 하나도 안 놀랐다. 아이린은 예쁘지만, 너무 무례하다. 같이 일해본 사람은 누구든 알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하루 일했을 뿐이지만, 가장 비참한 것은 바로 옆에서 매일 함께하는 한국 스태프들이 제일 불쌍하다. 다들 벌벌 떨더라. 완전 안하무인”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웨이보 계정에는 과거 레드벨벳과 함께한 작업물이 게재돼 있었다. 
 
한편 아이린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 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함께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는데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큰 상처를 드린 점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저의 부족한 언행이 많이 부끄러웠고 스태프분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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